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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동빌딩 우선매수권' 매각 변수로 계열사 생보부동산신탁 권리 가져, 입찰 영향 불가피 전망

김경태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9-02-14 08:57:2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3: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서울 테헤란로에 소재한 삼성동빌딩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룹 계열사인 생보부동산신탁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동빌딩이 우량 물건이라는 점에서 매각 흥행을 점쳤지만, 우선매수권의 존재로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생보부동산신탁에 삼성동빌딩을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보부동산신탁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삼성동빌딩은 비교적 신축에 속하는 프라임오피스로 포스코사거리 인근에 있는 등 입지도 양호하다. 임대차 관리도 안정적이라 잠재적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었다. 작년에 거래된 삼성생명의 대치2빌딩, 페블스톤자산운용의 강남파이낸스플라자처럼 원매자들의 인기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삼성동빌딩
△출처: 티저레터 갈무리
그간 부동산업계에서는 삼성동빌딩이 외부 경쟁입찰로 매각될거라 예상했지만, 우선매수권자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매각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생보부동산신탁은 삼성생명이 거느린 기업이기 때문에 원매자들의 관심이 덜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생명은 생보부동산신탁 지분을 교보생명과 각각 50%씩 나눠 갖고 있다. 삼성생명은 작년 보유 중인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현재도 공동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향후 삼성생명은 지난달 삼성동빌딩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존스랑라살(JLL)을 통해 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만약 생보부동산신탁이 건물 매수를 위해 우선협상자가 되고 싶다면, 오는 21일 입찰에 조건을 제시하고 똑같이 응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조건을 따져 우협이 결정될 것"이라며 "기대하는 매각가나 거래 종결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생보부동산신탁이 삼성동빌딩을 매입할 경우 1~2개 층을 본사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입주할 경우 기존 임차인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티저레터에 따르면 2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임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홀딩스가 가장 많은 공간을 쓰고 있고, 아이마켓코리아와 미쉐린코리아 등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동빌딩의 매각가로는 23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3.3㎡(평)당 가격은 2500만원 정도다. 생보부동산신탁의 작년 9월말 현금 및 예치금은 792억원이다. 고유계정으로 매입하게 되면 외부차입이 불가피한 만큼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매입하는 경우에는 지분 투자자와 대출 투자자를 모두 구해야 한다. 상업용 리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생보부동산신탁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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