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IPO 속도…주가 불확실성 우려 의료 데이터 사업 성장성 '눈길'…50% 넘는 유통물량은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18 11:29:3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대병원 자회사 이지케어텍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2주 만에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지케어텍은 3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는 의료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집약적인 사업을 영위해 향후 성장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50%를 상회해 주가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3월 5일 수요예측, 최대 160억 공모…몸값 절제 눈길
이지케어텍은 내달 5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 밴드(1만100원~1만2300원)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131억~160억원이다. 3월 8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부터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IPO 딜은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주관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유비케어와 제이브이엠을 선정했다. 두 기업의 주가를 고려해 할인 전 주가수익비율(PER)은 24.2배를 적용했다. 이지케어텍은 3월 결산 법인이므로 2018년의 1분기를 제외한 순이익(29억원)을 활용했다. 이를 연환산한 할인 전 시가총액은 942억원 수준이다.
실제 몸값에는 16.7%~31.6%의 할인율을 적용해 시가총액을 644억~785억원으로 낮췄다. 할인 후 PER는 12.9배~15.7배로 나타났다.
이지케어텍은 공모가를 절제하고 공모 구조도 전액 신주 발행(130만주)으로 설계해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최대주주인 서울대병원(35.2%)과 분당서울대병원(0.2%)은 자발적으로 1년 동안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와 함께 유통이 제한되는 물량은 서울의대교육연구재단(0.6%), 임원(2.8%) 등을 포함해 43.3%정도다.
다만 나머지 56.7%에 해당하는 361만8339주는 모두 상장과 동시에 유통물량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212만8339주(33.3%)가 기존 개인주주다.
발행사들은 통상 공모 매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물량을 20%~30% 수준에서 통제한다. 올해 공모에 나선 기업 가운데 유통 물량이 50% 이상인 사례는 이노테라피가 유일했다. 이노테라피의 최종 공모가(1만8000원)는 밴드 하단(2만200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 관점에서 보면 유통 물량이 많은 건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진 않다"며 "다만 개인주주들도 동시에 빠지기보단 시차를 두고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물량은 부담…높은 성장성 주목
이지케어텍은 종합의료정보시스템 업체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위원량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09년부터 회사를 이끌었고 2017년부터 전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지케어텍은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및 유지보수를 통해 매출을 발행시키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클라우드 기반 HIS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사에 표준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독립형 의료정보시스템(SI 형태)에 비해 구축 비용 및 기간도 절감할 수 있다.
회사는 국내 병원뿐 아니라 북미, 중동 등 해외에서 수주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모로 유입된 자금도 클라우드 HIS 개발 사업 및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법인 설립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지케어텍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매출외형 및 수익 창출을 이어왔다. 매출은 397억원에서 553억원으로 3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원에서 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