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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종사업 첨병, 앓던 이에서 그룹 기대주 부상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현대중공업 신재생에너지부문, 2016년 독립…눈덩이 적자, 2018년 후 반등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18 11:31:0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자금 확보용 IPO 카드로 선택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조선과 정유 중심의 그룹 핵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계열사다. 장기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주력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수년 간 빛을 보지 못하다 2018년 실적이 정상화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설립한 독자 사업부가 모태다. 2016년 자산 및 부채의 현물출자를 거쳐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그룹이 조선업과 정유업의 비중이 절대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낯선 계열사로 인식됐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그룹 내 존재감을 떠나 부담에 가까웠다. 태양광 등 업황에 직격탄을 맞으며 손실이 지속되는 등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양광 발전 수직 계열화를 위해 만든 합자회사들은 폐업, 풍력발전 기술 확보용 기업은 자본잠식을 경험했다.

실제 매출은 3000억원 안팎에서 그러저럭 유지가 됐지만 적자 기조는 수년간 이어졌다. 2011년과 2012년 2000억 원 이상의 순손실 이후 규모가 줄었을 뿐이다. 현대중공업 자회사가 된 2016년엔 매출이 90억원 안팎에 머무는 등 급격히 쪼그라드는 모습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야심차게 신성장 먹거리로 투자했지만 2011년 이후 줄곧 그린에너지 사업부문은 '앓던 이'에 가까웠다"며 "태양광 등 업황에 따라 극심한 부침을 겪으면서 기로에 서는 등 오랜 기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부활을 알린 건 2018년이다. 단순 제조사에서 벗어나 수상용 태양광을 비롯 통합 솔루션 업체로 변신하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남북 화해 무드 영향에 북한 전력난 해소 등 경협의 일환으로 태양광이 주목받으면서 기대감도 커졌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실적 기대감이 높은 올해 수치를 몸값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은 5000억원 가량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영업이익률(4%)을 적용하면 200억원대 달성이 가능하다. 순이익도 연동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최근 새만금에 총 4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되는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크게 반색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역시 그간 쌓은 기술과 노하우가 이어질 경우 시장 선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최근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복수 증권사 IB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만간 호흡을 맞출 파트너를 낙점한 후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제반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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