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0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정부의 소셜임팩트펀드(이하 임팩트 펀드) 출자사업에 반가운 변화가 생겼다. 규모가 커졌고 정부 최대 출자비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임팩트 펀드 출자 콘테스트가 투자조합 결성·운용까지 순조롭게 이어지자 시장 상황을 반영해 굵직한 손질을 가했다.지난해 모태펀드의 500억원 결성·400억원 출자 규모 임팩트 1차 정시(개인투자조합 제외)는 3곳 선정에 12개 벤처캐피탈이 지원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3곳이 수시 출자사업을 통해 추가 선정되면서 결과적으론 정부 출자 700억원 규모 6개 투자조합에 총 917억원이 모였다.
정부는 올해 임팩트 펀드 출자총액을 7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제시한 최대 출자비율(80%)이 민간자금 유입 가능성에 견줘 높다는 평가를 받아들여 이번엔 이 비율을 70%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임팩트 펀드는 신설 2년차만에 결성목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전 모델인 사회적기업 펀드와 비교해 훨씬 규모가 커졌다. 공공성의 색채가 강한 것으로 평가돼 그간 정부 보조금 외 기댈 곳이 마뜩찮던 뜻 있는 소셜벤처들에 자금을 융통할 주요 채널이 생겼다.
태생적으로 벤처캐피탈은 금융자본이면서 산업자본이기도 한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투자사의 수익이 기본적으로 피투자기업이 속한 산업 전반의 성장과 맞물려 가능하다. 산업부처인 중기벤처기업부와 금융부처인 금융위원회로의 주무부처 이원화가 이 같은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행정비용 확대 등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나 금융·산업논리 간 적절한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임팩트 펀드는 여기에 공공자본의 색채가 추가로 덧대진 자본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임팩트 펀드 운용사(GP)들 사이에선 투자가 까다롭다는 애로사항도 적잖지만, 정책기관이 유한책임출자자(LP)의 주를 이루는 국내 벤처캐피탈 생태계에선 앞으로 더 많은 임팩트 펀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 계정(중진) 내 별도 모집·선정하는 여성 분야 출자사업 등과도 중장기적으론 통합이 가능하단 평가다.
반대로 아직 정부의 평가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박 등 사행산업을 제외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명분을 만들어 어느 투자나 가능하단 지적도 있다. 기업의 영리활동은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등 기본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부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경제학계의 거장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마케팅 등 기존 수익 사업과 연계해 사회적가치(CSV)를 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초기 임팩트 펀드를 통한 벤처캐피탈의 지원이 마감될 10년 뒤쯤 중견급으로 성장한 상장 소셜기업들을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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