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가죽' 아코플레닝, 친환경 소셜임팩트로 눈길 30억 신규 자금 유치…아이디어브릿지·케이투인베스트 등 투자
배지원 기자공개 2018-07-19 08:03:0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생가죽 생산업체 아코플레닝이 자동차, 패션 분야에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등 관련 산업 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금 약 30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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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마젤란기술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케이브릿지인베스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아코플레닝은 재생가죽 업체로 아디다스, 아르마니 등 유명 브랜드에 가죽을 납품한다. 가죽폐기물을 수거한 뒤 아코플레닝 만의 친환경 건식가공 기술로 재생가죽을 생산한다.
기존 소재시장은 1980년대 말 화학제품이 도입된 이후로는 큰 카테고리 변화없이 지속되고 있다. 천연피혁과 합성피혁으로 크게 분류되는 소재시장에서 아코플레닝은 합성피혁을 대체하는 재생피혁을 주력으로 한다.
건식 생산 기술을 갖춘 업체도 아코플레닝이 유일하다. 아코플레닝 관계자는 "글로벌 재생가죽 생산 업체는 독일의 '살라만더'와 영국의 'E-레더'가 대표적인데 모두 습식으로 재생가죽을 양산한다"며 "국내외 경쟁사 모두 아코플래닝과 같은 건식 생산기술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아코플레닝은 자체 기술 차별화로 국내 브랜드 납품 경험을 쌓으며 해외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친환경 소재 산업체로서 자동차 시트 뿐 아니라 구두, 가방 등에 쓰이는 패션 분야에 제품을 납품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아코플레닝은 건축, 인테리어 등 관련 산업군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 윤리 소비에 대한 인식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점도 기회 요인"이라며 "불안정한 가죽 공급 시장에서 신규 소재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아코플레닝은 올 초 피혁 폐기물에서 가죽섬유를 추출해 재생가죽 실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가죽의 형태를 변화시킨 '재생가죽 실(ATKO 4000)'을 생산했다. 피혁 폐기물을 이용한 건식기술로는 최초의 성과라는 평가다.
그동안 피혁폐기물의 스크랩은 중금속인 크롬을 함유하고 있어 특정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왔다. 이 때문에 매립 및 소각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해양 투기로 처리됐다. 하지만 런던협약에 의해 더는 투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코플레닝에서 개발한 재생가죽 실은 가죽섬유로 제작된 친환경소재다. 폐기를 할 경우 토양에 2차 오염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를 결정한 운용사 관계자는 "소셜임팩트 벤처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아코플레닝은 팬시(fancy)한 패션소재 산업군이자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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