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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 '사업모델기반 상장' 1호 꿰찬다 기술성평가 완료, 캐리소프트보다 한참 앞서…제도 시행 후 1년여 만에 물꼬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21 09:36:4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공식화를 앞두고 있는 플리토가 업계 최초로 사업모델기반(비즈니스모델) 특례상장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추세라면 플리토가 2017년 말 시행된 사업모델기반 상장 제도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당초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잘 알려진 캐리소프트가 1호가 유력시 됐지만 실제 플리토가 한 발 더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플리토는 조만간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일반상장이 아닌 사업모델기반 기술성 특례상장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플리토는 2~3월 안에 첫 번째 문턱에 도전한 뒤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은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의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바이오, IT와 같은 기술성 평가는 어렵지만 거래소가 지정한 곳으로부터 시장매력도, 사업모델의 타당성 및 경쟁우위, 사업경쟁력 등에 대한 일정 등급을 보유해야 한다.

실제 플리토는 이미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사업모델기반 상장에 부합한 기술성평가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예비심사 돌입 하한선인 'BBB', 'A' 이상의 평가를 받는 등 상장 절차 착수에 전혀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호 기업으로 꼽혔던 캐리소프트는 현재 기술성평가를 아직 끝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4월 이후 상장 공식화를 거치면 플리토보다 2개월 가량 늦게 시작하는 셈이다. 캐리소프트의 상장 주관사는 테슬라 1호 카페24를 맡았던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플리토는 이미 기술성평가를 완료했다"며 "캐리소프트가 이제 막 기술성평가를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플리토의 진행 상황이 한두발 더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플리토가 사업모델기반 1호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플리토 계획대로 사업모델기반 상장이 완료되면 한국거래소가 2017년부터 시도했던 상장 방식 다변화 방침의 결과물을 또 만들어내게 된다. 한국형 테슬라, 성장성 추천제 상장 등은 이미 물꼬를 튼 가운데 계속해 딜이 수면 아래서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기업 입장에서도 테슬라 제도와 성장성 추천제 방식 상장 기업은 증시 안착 이후에도 탄탄한 주가흐름 자체가 호재다. 카페24는 공모가(5만7000원) 두 배 이상의 주가를 계속 유지했다. 셀리버리도 공모가(2만5000원)을 꾸준히 넘었다.

IB 관계자는 "앞선 다양한 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에 들어간 기업들의 주가가 견조한 점은 새로운 제도에 대한 시장의 거부감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처음 제도를 만들었을 때 손실 위험 등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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