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밸류 8000억 거론…발행사 눈높이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공모규모 최대 2000억 제시…주관 경쟁 과열, IB 베팅 밸류 커질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9-02-25 16:05:3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의 상장 밸류는 얼마일까. 주관사 입찰제안서의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IB업계가 베팅할 상장 밸류도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IB 파트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이하 그린에너지)의 주관사 제안서에 상장 밸류로 최대 8000억원 이상을 적어낼 것으로 파악된다. 그린에너지는 이달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린에너지가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만큼 증권사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주관사 선정을 위해 상장 몸값을 최대한 높게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선 최대 8000억~1조원 수준까지 적어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린에너지는 IPO를 위한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에 발송했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빠짐없이 제안서를 제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상장주관사 후보에 IPO의 공모규모로 1000억~2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통상적인 IPO의 공모구조라면 상장 밸류로 5000억~8000억원 정도를 책정한 셈이다.
다만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이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그린에너지의 내부 눈높이는 더욱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린에너지 IPO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달 플랜 가운데 하나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시장 관계자는 "사실 현재 그린에너지의 수익 규모는 8000억원 밸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섹터를 부각하는 에쿼티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에 힘을 쏟는 정부 정책에 예상 외로 공모 단가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의 핵심 부품인 태양광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과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공급하면서 시스템 시공(EPC)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최근엔 스마트솔라시티 구축에 필요한 스마트솔라로드와 물 위에서 발전하는 수상 태양광 모듈 등을 선보이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지난해 1~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2638억원,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동시에 실적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5000억원 가량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 규모 역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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