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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 10년만에 자산재평가 추진 '연수·용산·양천' 부동산 1000억 가치 증가 전망, 재무상태 개선

이명관 기자공개 2019-02-22 11:39:4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부T&D가 10년 만에 보유 중인 자산에 대한 재평가에 나섰다. 이번 재평가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평가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부T&D는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추진한다. 평가는 동인감정평가법인이 맡아 진행한다. 재평가 기준일은 지난해 말이다.

이번에 재평가 대상이 되는 자산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소재 서부트럭터미널과 인천 연수구 소재 쇼핑몰 스퀘어원, 서울시 용산구 소재 상가건물 등이다. 세부적으로 토지가 13만8420㎡, 건물이 20만4505㎡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들 자산의 장부가는 4614억원이다.

이번 자산재평가가 10여년 만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00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부T&D관계자는 "2008년 이후 해당 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분을 감안하면 1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은 인천시 연수구 소재 쇼핑몰 스퀘어원과 서울 용산구 소재 상가건물이다.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경우 용도가 화물정류장으로 돼 있다 보니 상승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지의 본격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은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 과정에서 용도변경이 이뤄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부T&D는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복합물류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서부T&D는 이번 자산재평가가 마무리되면 상당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T&D 관계자는 "현재 차입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상태"라며 "자산 재평가이익이 반영되면 2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서부T&D의 총 차입금은 7525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 1234억원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629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준공된 용산구에 위치한 드래곤시티 호텔 개발로 인해 급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0%이다. 이는 전년 말 145%대비 6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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