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대성 강소기업, 지분투자 성과 '쏠쏠하네' [VC 펀드분석]중간배분으로 약정금 상당액 돌려줘, 올해 청산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9-02-25 07:57:3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창업투자는 문화콘텐츠와 일반 벤처투자를 병행하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다수의 문화콘텐츠 펀드 중 'IBK-대성 강소기업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독특하다. 주요 문화산업에 대해 프로젝트 투자와 함께 지분 투자를 더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미 중간 배분을 통해 원금의 상당부분을 돌려준 상황에서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2012년 한국벤처투자는 별도 출자사업으로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위탁운용사를 모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IBK기업은행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이었다. 주목적 투자처는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또는 해당 기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서류 접수부터 7개 벤처캐피탈이 경합을 벌인 끝에 대성창업투자가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대성창업투자는 발 빠르게 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했다. 2012년 12월 선정된 이후 1개월여만에 200억원 규모의 IBK-대성 강소기업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을 출범했다. 펀드의 출자 구조는 단순하다. 모태펀드가 108억원(54%), IBK기업은행이 72억원(36%)을 각각 투입했다. 나머지 20억원은 위탁운용사인 대성창업투자가 책임졌다.
펀드 존속기간은 5년이며 기준수익률은 5%로 설정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박근진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근무하다 2002년 대성창업투자에 합류해 벤처·문화콘텐츠 투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대표펀드매니저와 달리 핵심운용역은 운용기간 중 일부가 교체됐다. 현재는 김범석 팀장과 모배권 팀장, 허윤석 팀장이 핵심운용역으로 참여 중이다.
IBK-대성 강소기업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와 지분투자를 병행했다. 프로젝트 투자로는 리틀스톤즈(애니메이션), 야경꾼일지(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드라마) 등이 꼽힌다. 지분투자는 래몽래인(드라마제작사), 피엔아이컴퍼니(3D 시뮬레이션), 로드컴플릿(게임사), 온스온소프트(게임사), 이엔피게임즈(게임사), 레젤홈쇼핑,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연예기획사) 등이다.
투자 성과는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래몽래인과 피엔아이컴퍼니가 대표적이다. 두 회사가 코넥스에 상장하면서 자연스레 자금회수(엑시트) 길이 열렸다. IBK-대성 강소기업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두 포트폴리오로 투자원금의 3배 가까이를 벌어들였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도 대형 기획사인 SM에 인수됐다.
이 같은 엑시트 성과를 바탕으로 BK-대성 강소기업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수차례에 걸쳐 중간배분을 단행했다. 약정총액의 상당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이 중간 분배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다. 현재 만기가 도래해 IBK-대성 강소기업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청산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직 잔여자산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수익률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 경과만 놓고보면 성과보수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성창업투자 관계자는 "엑시트한 투자 포트폴리오들이 있어 중간배분을 통해 자금을 LP들에게 돌려줬다"며 "아직 잔여자산을 정리하는 중이며 올해 안에 펀드 청산을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