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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린 현대캐피탈, 브라질서 3월 영업시작 이달 304억 추가 출자…현대차 캡티브 시장 바탕 도약 목표

조세훈 기자공개 2019-03-04 08:31:2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 브라질법인(Banco Hyundai Capital Brasil)이 오는 3월 영업을 시작한다. 이달 브라질 정부로부터 영업허가를 취득하고 600억원의 유상증자로 영업 실탄도 마련했다. 이 법인은 현대자동차의 안정적인 캡티브(Captive)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영업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브라질법인은 이달 브라질 중앙은행으로부터 영업허가를 취득했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현대캐피탈 브라질법인의 사업타당성을 실사해왔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영업개시는 3월 중순에서 하순경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산탄데르은행과 손잡고 지난 2016년부터 브라질 현지 금융회사 설립을 추진했다. 산탄데르은행은 현대캐피탈 영국법인의 합작 파트너 회사로 이미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두 회사는 그해 50% 지분율로 브라질에 합작투자 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이듬해 브라질 중앙은행과 브라질 정부에서 법인 설립을 승인받았다.

이후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은행이 2018년 3월 각각 167억원씩 출자하면서 현지사무소는 금융할부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전환했다. 영업허가가 난 이달에는 영업 활동을 위한 자본금 확충을 실시했다.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은행은 지난 19일 607억원을 절반씩 분담해 현대캐피탈 브라질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은 현대캐피탈이 추진해온 해외시장 진출 확대 전략 중 하나다.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사는 카드사 등 신규 경쟁사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돼 더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미국, 영국, 중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 할부금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브라질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10% 남짓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는 2016년 브라질 신차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9%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브라질법인은 현대차의 안정적인 캡티브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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