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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 오너가, 국민연금 반대 불구 과도한 겸임체제 2세 삼남매, 한세예스24홀딩스 무보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정미형 기자공개 2019-02-28 09:23: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 오너 일가의 과도한 이사 겸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오너 일가 자제들이 주요 요직을 맡으며 경영 투명성이 저해되고 있는 탓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다음 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4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김석환 예스24 대표,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김지원 한세엠케이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이다.

한세예스24그룹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이용백 이사와 김기호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이사회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이에 회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김석환·김익환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지원 상무 자리까지 늘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사내이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경영 일선에 나선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너 일가가 각자의 사업체에 더해 지주사 사내이사로 참여함으로써 그룹의 실질적인 장악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세예스24그룹의 경우 김동녕 회장이 그룹 내 모든 상장사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세24그룹 내 상장사는 △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실업 △예스24 △한세엠케이 등 모두 4곳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오너 2세들의 겸직 자리 숫자도 늘어난다. 김익환 대표가 본인이 대표로 있는 한세실업을 포함해 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엠케이 등 3곳에, 김석환 대표와 김지원 상무는 각각 2곳에서 사내이사를 겸하게 된다. 그룹 내 비상장사인 한세드림, 에프알제이까지 포함하면 겸직은 더욱 늘어난다.

현행 상법상 사내이사 겸직에 대한 제한은 없다. 상장사 사외이사만 최대 2곳까지 등기임원(이사·감사 및 집행 임원) 겸직이 가능할 뿐이다. 오너 일가 중 상장사 사내이사를 두 곳 이상 겸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재계 일각에서는 상법 제382조에 나와 있는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식의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과도한 겸임으로 사내이사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며 근무하는 이사로,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진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두 곳의 사내이사를 겸하면 회사 두 곳의 살림을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열린 한세실업 정기 주총에서 김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에 '과도한 겸직'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세실업 주식 402만8595주(10.07%)를 들고 있는 주요 주주다.

특히 한세예스24그룹의 경우 기존 배당금에 더해 사내이사 보수까지 2세들의 실탄 확보에 지원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회장 자녀 3남매는 승계 작업을 위해 1990년대부터 꾸준히 관련 지분을 확보해왔다. 그리고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받은 배당금을 통해 승계 작업을 위한 실탄을 마련해왔다. 이번 이사회 참여는 무보수로 이뤄진다.

등기이사임원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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