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크리스탈, 창사 이래 첫 흑자…"신약 기술료 덕분" 백혈병신약 기술수출 2건 기술료 54억원 유입…크리스탈생명과학 자회사 제외 불구 매출 순증

강인효 기자공개 2019-02-28 08:15: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 유입된 2건의 신약 기술수출 기술료가 모두 영업이익에 고스란히 반영된 덕분이다. 게다가 자회사였던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회계상 주요 매출 발생 원인의 한 축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7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따르면 2018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17년 영업손실은 64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영업이익이 82억원가량 늘어났다. 회사 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라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크리스탈지노믹스 흑자 전환 배경에는 신약 기술수출이 자리 잡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캐나다 바이오 벤처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나스닥 상장사)와 체결한 2건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로 작년에 약 54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2017년 신약 기술수출 기술료는 4억원에 불과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2016년 6월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에 3억3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후보물질인 'CG026806(개발 코드명)'을 기술수출했다.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CG026806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전임상(동물실험) △임상 △허가 △생산 △상업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당시 초기 기술료 중 계약금으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수령했다. 이어 작년 5월에는 CG026806의 전임상이 완료됨에 따라 옵션 행사금으로 200만달러(약 23억원)를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지급받았다.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는 26일 CG026806의 미국 임상 1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16년 기술수출 계약 체결 당시 한국과 중국 판권은 남겨뒀는데, 작년 6월 중국 판권을 넘기는 기술수출 계약을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와 추가로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억2500만달러(약 1344억원)로, 이 중 계약금은 300만달러(약 32억원)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중국 판권 이전 추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계약금을 바로 수령했다.

회사 측은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는 원가가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모두 영업이익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약 13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2017년(약 122억원)보다 14%가량 증가한 수치다. 1년 사이 매출은 17억원이 늘었는데, 이는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유입(54억원)을 감안하면 37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였던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작년 하반기부터 관계사로 변경되면서 연결로 잡혔던 이 회사 매출이 빠지게 됐다"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기존 사업 매출을 포함해 전체 매출이 17억원가량 순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2015년 12월 의약품 제조업체 비티오생명제약(비상장사) 주식 2만7778주(지분율 55.56%)를 주당 18만원 총 50억원에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듬해 7월에는 비티오생명제약 사명을 크리스탈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이 2017년 6월 27일, 9월 25일, 12월 27일 신주인수권 행사 및 불균등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작년 상반기 기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25.25%로 낮아졌다. 그러면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크리스탈생명과학에 대한 회계 처리는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됐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의 2017년 매출은 약 45억원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