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드라이브 미래에셋대우, ELS에서 '우려' 해외 ELS 발행 사실상 업계 '유일'…안정성 측면 '약점 노출'
최필우 기자공개 2019-03-04 08:19:5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법인 출범 이후 3년째 해외 투자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에 발목을 잡힐 수 있게 됐다.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 위기에 노출된 것.해외 종목형 ELS 발행량이 많지는 않지만 고객 손실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단순히 해외자산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안정적인 상품 구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영업점 평가 기준인 핵심역량지표(KPI)를 발표하며 글로벌주식 항목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2017년초 통합후 첫 KPI를 발표할 때 글로벌주식 항목을 신설한 이후 줄곧 해외자산 확대를 '제 1과업'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당시 신설된 WM부문 글로벌주식본부가 전국 점포의 해외주식 영업을 관리하고 있다.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기업분석실은 PB들에게 해외주식 정보를 제공한다.
이같은 조치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법인 통합 과정에서 주식 브로커리지 강자였던 옛 대우증권 고객 계좌가 대부분 국내 주식으로만 채워져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016년 말까지 약 5년 동안 국내 증시가 지루한 횡보장을 이어간 탓에 수익률이 좋지 않은 계좌가 더 많았다. 이후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자산 판매에 전사적 영업력을 집중했고, 지난해 해외주식 잔고가 5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종목형 ELS 역시 해외자산군 라인업 강화의 일환으로 등장한 상품이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종목형 ELS 발행량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정도 규모로 해외종목형 ELS를 발행하는 곳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이 해외 종목을 기초로 하는 '100조 클럽 ELS'를 발행하거나 판매한 전례가 있지만 각각 개발자 이탈, 전략 변경을 이유로 상품 공급을 중단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017년 아마존 기초 ELS를 발행했지만 발행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
해외종목형 ELS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닌 고객에게 판매하는 전략 상품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면 양도소득세 22%가 원천 징수된다. ELS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수익에 대한 세율이 낮다. 다만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배당소득이 종합과세에 포함되는 부담이 있어,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니고 구조화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에 한해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종목형 ELS 발행은 타사와 차별화된 행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에 손실 종목이 나오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량 종목을 기초로 한 종목형 ELS가 대거 손실을 냈듯, 지난해 급락장에서 약점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고평가 논란이 있는 미국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라 안정성을 강화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종목형 ELS는 해외주식 만큼 전사적 영업력을 집중했던 상품이 아니었다"며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해외자산군을 다양화 하기 위해 마련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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