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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국·미래·KB증권' 숏리스트 선정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4일 대형 IB 중심 'Q&A 설명회'…하나금투·하이증권 등 배제, 인수단 가능성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05 11:30:5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상장 주관사 후보군을 네 곳으로 추렸다. 대형 IB로 후보군을 재편한 가운데 이들로부터 사실상의 프리젠테이션과 다름 없는 'Q&A 설명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배제된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향후 인수단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상장 주관사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네 곳을 선정했다. 이날 네 곳의 증권사 IB로부터 프레젠테이션(PT) 대체 차원의 설명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상장 작업에 착수한 뒤 빠르게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복수 증권사 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보름여 만이다. 당시 대형사 외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까지 총 여섯 곳의 증권사가 RFP를 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Q&A 설명회'란 표현을 쓰긴 했지만 사실상 주관사 후보를 추려 PT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사들이 대거 숏리스트에 들면서 파트너 윤곽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추세라면 주관사 후보도 빠르게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 주관사 숏리스트 면면을 두고 예상된 수순이란 평가가 중론이다. 대형사 네 곳 외 나머지 두 곳 간의 IPO 주관 레코드나 역량 등에서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최종 파트너의 경우 한 곳 혹은 두 곳 정도로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은 자본시장에서 줄곧 대형 IB를 선호해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는 물론 현대중공업지주 등의 회사채 발행에도 중소형 IB는 찾기 어려웠다. 특히 일부 증권사의 경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이 조명받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Q&A 설명회' 자리엔 제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주관사 선정이 끝난 뒤 이어질 인수단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과거 그룹 내 계열사,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오일뱅크 IPO 참여 인연 등이 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는대로 기업실사(듀딜리전스) 등 증시 입성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기업실사, 상장 예비심사, 공모 절차 등의 소요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IPO 공모규모로 1000억~2000억원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몸값으로 역산하면 5000억~8000억원 정도가 예상 범위로 파악된다. 모회사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만큼 구주 중심으로 공모구조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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