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회로 분석' 엘비스, 시리즈B 168억 투자유치 [VC 투자기업]DSC인베·KB인베·SK 등 우선주 인수, '뇌회로도' 기반 치매 등 맞춤형 개발
김은 기자공개 2019-03-11 08:01:0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뇌회로 분석 스타트업 '엘비스(LVIS)'가 16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B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엘비스가 높은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SK그룹의 지주사 SK 등은 뇌회로 분석 스타트업 엘비스(LVIS)가 발행한 우선주 약 168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
이 교수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 스탠퍼드대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뇌 신호 분석 기술 개발에 집중해 온 연구자다. 특히 뇌 회로도라는 새로운 뇌 지도 개념을 통해 스탠퍼드 의대·공대 종신 재직권을 부여받았다.
뇌 회로도란 뇌 신경의 전달 경로를 일컫는다. 엘비스는 빛을 이용해 뇌의 특정 영역에 선택적으로 자극을 준 뒤 이에 따른 신경 조직의 활성화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이 방식을 통해 뇌 회로 분석 및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설계한다. 이 교수가 처음 이 방식을 제안한 논문은 지난 2010년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엘비스가 초기 타깃으로 잡은 뇌전증은 신경세포의 일시적 또는 불규칙적 이상 흥분 형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간 약물, 뇌 조직 절제, 신경자극 수술 등의 치료 방안이 사용돼왔다. 이 교수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를 통해 기존 뇌전증 분석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예상효과 예측 및 최적 수준의 치료법을 제안할 계획이다.
엘비스의 소프트웨어는 향후 치매, 파킨슨병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엘비스는 뇌회로 딥러닝 분석·진단 역량을 바탕으로 신경과학 질환을 정복해나가겠다는 포부다. 관련 업계 역시 뉴로매치가 새로운 신경계 질환 치료법 개발과 정밀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플랫폼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신동원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엘비스는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이 교수가 독자 개발한 첨단기술로 뇌질환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는 업체"라며 "높은 기술적 역량 및 정확도를 바탕으로 뇌전증 시장에서 낭비됐던 의료 비용을 파격적으로 절감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