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은둔경영 속 5연임 성공 매출 2000억 돌파에 이익률 26%…배당금도 주당 250 지급하기로
이정완 기자공개 2019-03-13 08:10:3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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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지난 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한미반도체 창업주 곽도권 회장의 아들인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3년 임기를 더 보장 받았다.
곽 부회장은 1974년(만 44세)생으로 한미반도체 창업주 곽노권 회장의 외아들이다. 곽 부회장은 현재 회사 지분 30.2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곽 부회장 위로는 4명의 누나가 있는데 곽 부회장에게 승계 구도는 마무리됐다.
곽 부회장은 24세 나이였던 1998년 한미반도체에 입사해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았고 33세의 나이인 2007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2007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때는 아버지 곽 회장과 함께 회사를 경영했으나 2010년 곽도권 회장이 물러나면서 곽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현재까지 곽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곽 부회장은 지금까지 12년째, 앞으로 15년간 한미반도체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한미반도체를 이끄는 또 다른 인물은 김민현 사장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영업부, Royal Sovereign Korea 한국지사장을 맡다가 1996년 한미반도체에 입사했다. 현재는 영업과 연구총괄을 맡고 있으며 사장 임기만료는 2021년이다. 김 사장은 R&D부터 생산, 영업까지 경영 전반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챙기는 경영자라는 전언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김 사장은 경력직 과장으로 입사해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라며 "오랜 기간동안 주주에게 회사 경영 능력에 대한 인정을 받아 재선임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곽 부회장은 평상시 언론 인터뷰나 대내외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은둔형 CEO로 불린다. 하지만 경영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임기 연장에 대한 이견이 없다. 곽 부회장이 경영진으로 자리한 이후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곽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2007년 회사 매출은 1157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이었다. 10여 년 이상이 흐른 지금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두 배 가량 상승했다.
곽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반도체 장비업체로서 R&D 역량을 강조해 전체 600명이 넘는 직원 중 40%에 해당하는 250여명이 R&D 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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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 업체다. 반도체 공정은 원재료인 웨이퍼에 집적회로를 그려 전기적 특성을 지니게 가공하는 전공정과, 가공된 웨이퍼를 잘게 쪼개고 완제품 형태로 패키징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한미반도체는 후공정 중에서도 불량 패키징 제품을 색출해내는 검사 장비가 주력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높은 해외 시장 점유율 덕에 회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한미반도체는 본래 강점을 보이던 6세대 뉴 비전 플레이스먼트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의 대표적인 검사장비인 비전 플레이스먼트는 1998년 첫 선을 보여 출시된지 20년이 넘은 제품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중간공정 장비 분야로도 시장을 넓혔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실적을 견인한 3D TSV 듀얼 스태킹 TC 본더는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한 장비"라며 "전공정과 후공정 사이로 시장을 확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다만 반도체 시장 자체의 둔화는 한미반도체에 있어서도 우려스러운 요소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 시장 불황 여파로 장비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에 있어 다소 정체 국면에 접어 들었는데 장기적으로 우상향 궤도를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회사는 주당 250원의 기말배당금을 통과시켰다. 배당금 총액은 126억원으로 배당률은 3.2%다. 곽 부회장은 이번 배당 결의를 통해 43억원에 달하는 배당금도 확보했다. 배당금은 주총 후 한 달 내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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