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종업체들의 관심을 받아온 파워렉스의 본입찰이 무산됐다. 원매자들은 직접 생산에 대한 고민이 가중되자 투자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워렉스는 조만간 자체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관계인집회를 거친 뒤 인가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회생기업 파워렉스의 매각 본입찰이 무산됐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본입찰에 원매자들이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수원지방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한 파워렉스는 컴퓨터용 전원 공급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다.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파워렉스의 예비입찰에는 동종 업체 세 곳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매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파워렉스의 생산 노하우와 설비에 주목했다. 컴퓨터용 전원 공급장치를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형태로 생산·유통해온 이들 업체는 국내 생산을 통해 사세 확장을 도모하려 했다.
그러나 이들 SI는 실사를 거치며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특히 SI 한 곳은 생산 경험 부족으로 인해 인수 후 실익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매자들은 파워렉스에 대한 투자 결정을 당분간 유보할 방침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조만간 파워렉스는 자체 회생계획안을 통과시킨 뒤 회생계획안 인가후 M&A를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조사위원 성도회계법인이 산출한 파워렉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60억원, 청산가치는 약 30억원으로 자체 회생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부도를 내고 전 대표이사가 잠적한 만큼 파워렉스는 새 주인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미 원매자들이 다수 나타나는 등 매각 성공의 가능성을 엿본 만큼 자연스럽게 인가후 M&A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워렉스가 시장에 다시 매물로 출회하는 시기는 빨라야 5월이 될 전망이다.
파워렉스 김보형 관리인은 "14일 본입찰 진행이 아쉽게도 무산되어 자체 회생안을 제출해 인가받은 뒤 매각작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라며 "회생절차 중에도 파워렉스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를 추진해온 파워렉스는 컴퓨터용 전원 공급장치 제조업체다. 특히 렉스(REX) 시리즈는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며,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며 경영난이 심화됐고, 지난 6월 3억원의 기업어음을 변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현재 회사 지분 70%를 보유한 전 대표이사 곽승철 씨는 잠적한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