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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수익률 '코벤펀드' 자금유입 '하이일드' [Fund Watch]공모주 비중 높을수록 수익률 높아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18 08:12:0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성을 보유한 다양한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공모주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공모주 투자로 초과 이익을 노릴 수 있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수익률은 유망 공모주 물량을 우선 확보할 수 있는 코스닥벤처펀드에서 높게 나타났다.

1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공모주가 주요 투자대상인 98개 펀드에 운용펀드 기준 연초 이후 536억원이 순유입됐다. 98개 펀드 중 자금이 순유입된 펀드는 26개에 불과한 반면 순유출된 펀드는 72개로 일부 펀드에만 자금이 집중됐다.

공모주펀드_시각물2

순유입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DGB공모주플러스1(채혼)'였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43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어 '흥국공모주하이일드(채혼)'(423억원),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채혼)'(362억원),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1(채혼)'(282억원), 'KTB공모주하이일드(채혼)(운)'(191억원) 순으로 순유입 규모가 컸다.

특히 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서 자금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으면서도 연중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주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에 전체 자산의 45%를 투자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 공모주 발행물량의 10%를 우선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하이일드펀드가 투기채권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시된 만큼 이에 따른 혜택으로 공모주 우선배정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투기등급 채권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한 후 나머지 자산으로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거나 상장된 주식을 매수해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 때문에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권형펀드보다 높은 이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올해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연초부터 등장하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2차전지 등 기술력을 갖춘 개별 공모주에 대한 투자는 연중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물량 확보에 우위가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펀드_시각물1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98개 공모주펀드 중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2개에 그쳤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주식)'이 17.2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1(주혼)'(16.49%), '동양글로벌IPO뉴스탁[자]1(주식)'(15.25%), 'KB코스닥벤처기업2(주혼)[운용]'(15.16%),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1(주혼)[운용]'(15.05%)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수익률 상위 펀드에는 코스닥벤처펀드가 대거 포진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8개가 코스닥벤처펀드였다. 코스닥벤처펀드에 부여된 공모주 우선배정권을 올해 초 신규상장한 벤처기업에 활용한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에서 지정 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코스닥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중 전체 자산의 15%는 벤처기업의 신주, CB, BW에 투자한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주식의 30% 우선배정 혜택과 함께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 혜택도 부여한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같은 조건에서 코스닥벤처펀드가 원하는 만큼 좋은 물량을 먼저 확보하면 일반 공모주 펀드는 물량을 제대로 가져갈 수 없다"며 "증시가 좋을 때 공모주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크게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1(주혼)의 경우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웹케시, 천보, 셀리드, 에코프로비엠에 우선배정권을 행사해 물량을 다수 확보한 것이 수익률 상승의 비결로 꼽힌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천보는 공모가 대비 84.5% 올랐다. 웹케시(59.0%), 셀리드(55.7%), 에코프로비엠(45.8%)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후 상장한 코스닥 종목들에 우선배정권을 행사한 것과 더불어 2월 증시가 반등할 때 코스닥시장에 패시브 자금유입을 예상해 코스닥150 관련 ETF 대응을 한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주식)은 펀드 설정 초기에 구성했던 포트폴리오를 지난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 큰 규모로 조정하지 않았던 것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배경이 됐다. 올해 초 국내외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며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종목들의 주가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성장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혁신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돼 장기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모금액이 희망공모가 하단 기준 1조5000억원에 육박했던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리츠)가 상장 철회를 선언하며 올해 공모주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공모주펀드의 수익률 및 자금유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펀드매니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물론 큰 딜이 공모주시장에 나오면 운용 반경이 넓어지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사이즈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공모주펀드가 투자하는 주영역은 바이오 및 IT 등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리츠와는 영역이 다를 뿐더러 올해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돼 성장성을 보유한 개별주식에 베팅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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