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현대重 기술부서 흡수한다 [대우조선해양 M&A]R&D 담당 사업형 지주사…연구직만 수백명, 완전한 통합 '부담'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19 10:53:1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일부 기술개발 부서 및 인력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자회사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순수 지주사 역할에만 국한하려 했으나, 최근 이를 기술 및 연구개발(R&D) 등을 영위하는 사업형 지주사로서의 역할로 확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사 연구개발 인력만 수백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에는 상당한 부담과 출혈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KDB산업은행과의 조선합작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을 R&D 및 엔지니어링 기능을 통합하는 기술 중심회사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 자회사의 콘트롤타워 역할 뿐 아니라 기술 및 엔지니어링 기능을 통합·관리하는 사업형 지주사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5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6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을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조선 자회사를 영위하는 지주사 역할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이 체결된 이후 사업형 지주사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결정 및 공시했다. 순수지주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체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국조선해양이 상장 존속법인인만큼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자체 펀더멘탈 강화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던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국조선해양이 앞으로 하게 될 역할은 기술 개발 및 엔지니어링 업무다. 구체적으로 선형 개발, 운항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선 자체적인 조직 구축이 필요한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개발 인력 및 부서가 이동하는 수순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해양의 핵심기술도 한국조선해양의 산하에서 관리되게 된다. 양사 간 핵심기술을 융복합 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 목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연구 인력만 각각 수백여명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기술개발 등을 맡고 있는 부서로 각각 중앙기술원과 중앙연구원을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내 연구인력만 약 4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국조선해양에 기술개발 인력을 완전하게 통합시키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은 R&D와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는 기술 중심의 사업형 지주사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어떤 부서와 인력이 이동 대상이 될 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