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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성장 지속한 포스코건설 [건설리포트]주택사업 기반 수익성 개선, 줄어든 계열사 물량 상쇄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20 08:52:5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하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의 역성장 기조에서 탈피해 2년 연속으로 외형을 키웠다. 마진율이 높은 주택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덩달아 개선됐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최근 4년래 가장 큰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6조6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 불어난 34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대로 당기순익도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503억원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2년 연속 외형성장에 성공하면서 그간의 부진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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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2013년 이후 그룹 계열사 일감이 대폭 줄면서 하락세가 이어져왔다. 포스코건설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모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포스코건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계열사의 든든한 일감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포스코건설의 2008년 말 별도기준 매출은 4조5173억원이었다. 이후 2013년까지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09년 6조원을 넘어섰고, 2012년엔 7조원, 2013년엔 8조원대까지 매출이 불어났다.

그런데 2014년을 기점으로 포스코의 발주 물량이 급감했다. 철강 업황부진에 포스코가 신규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2013년까지 절반 가까이 됐던 내부매출 비중은 2014년 40%대로 떨어진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축소됐다. 2016년엔 20% 수준까지 하락했다.

내부매출 감소는 포스코건설의 외형 축소로 이어졌다. 8조원에 이르던 매출은 불과 3년만에 5조 4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나빠졌다. 그룹 물량은 공공이나 단순 도급공사보다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최저가 입찰방식보다 적정한 수익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2016년 영업손실 규모는 자그마치 1809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해외사업 부실까지 겹치면서 순손실 규모는 7630억원으로 불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포스코플랜텍, POSCO E&C Brazil(브라질 법인) 등 인식된 손실액만 23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2100억원 규모의 해외 법인에 대한 대여금도 전액 손실로 반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포스코건설에 위기가 닥쳤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주택사업 중심의 수주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2014년 이후 불어온 국내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맞춰 주택 사업 강화에 나섰다. 자체주택사업을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오피스와 상가 빌딩 등에 대한 사업 등을 확대했다. 건축사업 부문의 비중이 늘면서 플랜트를 비롯한 인프라사업, 에너지사업 부문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2014년 35% 수준이었던 건축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차츰 늘었다. 2017년엔엔 58%를 건축사업 부문이 책임졌다. 작년엔 67.7%로 더욱 확대됐다. 반면 플랜트사업 부문의 비중은 축소됐다. 2014년 25%였던 비중이 지난해엔 7.3%까지 낮아졌다. 인프라부문은 전년 13.5%에서 9.7%로, 에너지부문은 전년 17.4%에서 14.9%로 낮아졌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부활한 포스코건설은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작년 기록한 영업이익은 최근 4년래 가장 많은 액수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이후 5년만에 5%대로 복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파크원과 부산 명지국제도시 주택개발 사업 등 대형 건축공사를 비롯한 주택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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