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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PE, 육가공업체 세중 경영권 인수 자본확충 방식 200억 투자…지분 80% 확보

김혜란 기자공개 2019-03-21 07:35:0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가 수입육가공·유통업체 세중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자본 확충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PE는 세중이 발행하는 200억원어치의 신주를 인수해 지분 80%를 확보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세중 측과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 20%는 기존 경영진인 남정우 대표가 보유해 회사 경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하나금투PE가 투입한 자금은 사업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 등에 쓰일 전망이다.

세중은 2009년 설립된 회사로 주로 호주산 냉장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도·소매점에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회사 측이 밝힌 지난해 매출액은 600~650억원가량이다. 이는 국내 수입육가공 업체 가운데 매출액 기준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투PE는 세중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한 데다 성장잠재력도 높다고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세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를 판매 채널로 확보했다. 또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등 대형 급식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마켓컬리와 미트박스, 쿠팡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도 입점한 상태다.

이미 인수한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투PE는 지난 2월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업체 프레시지 지분 33%를 260억원에 인수했었다. 하나금투PE는 두 회사를 협력사로 엮어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세중은 프레시지라는 HMR 유통 채널을 추가하고, 프레시지는 납품받는 육류의 가격·품질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금투PE는 지난해에는 한우 전문 외식업체 뚝심과 한우 육가공 업체 효창육가공을 인수해 유통 마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번에 세중에 투자한 것도 프레시지와의 '윈윈'(win-win)을 도모하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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