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 이영철 대표 첫 성적표 'A'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순익 10% 증가 '46억'…펀드운용보수·일임수수료 동시증가
구민정 기자공개 2019-03-25 14:4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이영철 대표 부임 첫 해 순이익을 늘리며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다. 이 대표는 모회사 현대해상화재보험 투자책임자(CIO) 출신으로 보험사 고유계정·펀드 운용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자산관리수수료와 펀드운용보수 수입이 늘어나 순이익 향상에 기여했다.21일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영업수익은 180억원으로 전년보다 14억 증가(8.6%)했고, 영업이익도 61억으로 같은 기간 12.7%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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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베스트운용은 지난해 초 이영철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앉혔다. 그는 현대해상에서 투자책임자(CIO)를 맡다 2017년말 현대인베스트운용으로 옮겨왔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이 과거 자문사일 때부터 현대해상 자금을 운용하는 역할을 해왔기에 이 대표는 현대인베스트운용을 이끌어가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해상은 현대인베스트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연말에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수수료수익 증가가 실적 향상을 주도했다. 현대인베스트운용 영업수익은 180억원, 이 중 수수료수익은 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8.6%, 8.7% 상승했다. 현대인베스트운용 영업수익은 2009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펀드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한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13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7% 늘었다. 현대인베스트운용 펀드 운용보수는 2016년 122억원, 2017년 12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큰 폭으로 뛰었다. 전체 펀드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전체 펀드 잔고는 6조3675억원이다. 이 중 사모펀드가 4조741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르 발타자 빌딩'에 투자하는 해외글로벌 펀드를 설립하는 등 해외대체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관계자는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온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대체투자, 부동산 펀드 등에 자금 유입이 활발했다"며 "신임 대표 부임 이후 조직 차원에서 운용의 전문성을 높인 데 따른 효과"라고 말했다.
일임과 자문을 통해 벌어들인 자산관리수수료는 3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3.7% 늘어난 수치다. 자산관리수수료는 2016년 30억원대에 진입한 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문 없이 일임으로만 관련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보험사 고유계정인 현대해상 일임자금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수익으로 분석된다.
일임수수료가 늘어난 건 전체 일임자산이 늘어난 효과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일임 잔고(계약금액 기준)는 6조6612억원으로, 전년대비 3136억원(5%)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119억원으로 6.7% 증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판매비와 관리비로 총 116억원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해 판관비는 6.7% 증가했다. 급여가 72억원으로 전체 판관비의 6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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