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공모주 헤지펀드 설정액 반토막 IPO 시장 주춤...하반기 이후 수익률 개선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7-11-21 11:28:2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공모주 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 설정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까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 공모주 시장 활성화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16일 theWM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해 설정한 공모주 전략 헤지펀드인 '현대인베스트먼트파워풀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현대인베스트먼트어벤저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의 설정액이 설정 초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파워풀공모주1호는 작년 5월 4일 91억 원으로 최초 설정됐다. 한 때 펀드 규모가 1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환매가 일어나면서 최근까지 37억 원 규모로 감소한 상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어벤저스공모주1호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작년 10월 12일 30억 원을 투자 받아 설정됐지만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설정액은 절반수준인 15억 원 가량으로 떨어졌다.
두 헤지펀드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 펀드다. 투자금의 75%는 채권을, 나머지 15%는 주식을 담는다. 대부분 기업공개(IPO)를 앞둔 종목을 편입한다. IPO가 마무리 되면 주식을 처분해 수익을 내는 전략을 동일하게 갖고 있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가 기대치 보다 낮을 경우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공모주를 매수해 상장 당일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상장 된지 1년 이내의 종목은 편입시킬 수 있도록 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파워풀공모주1호는 이 비중을 5%까지 늘릴 수 있는 반면, 현대인베스트먼트어벤저스1호는 이 비중을 3%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차이를 두고 있다.
펀드 설정액이 감소한 것은 저조한 수익률 때문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설정 이후 올해 상반기 까지 공모주 시장이 썩 좋지 않아 수익률이 낮았었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공모주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으면서 펀드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두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올 상반기까지 3% 선에서 머물다 하반기 들어 대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재 누적수익률은 12% 안팎에 형성돼 있다. 기대치보다 저조한 수익률로 고심하던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개선되자 환매를 실시한게 설정액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공모주 펀드는 티슈진, 펄어비스, 영화테크, 앱클론 등의 공모주에 투자해 수익을 거뒀다. 최근에는 지난 9월 상장한 신흥에스이씨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공모주로 투자해 주식을 보유 중이며, 현재 평가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당분간 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2차전지용 안전부품 제조업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큰 틀에서 지금과 같은 운용 전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상장 1년 이내 종목들의 펀더멘털과 시장가치의 차이가 큰 종목들을 비중있게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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