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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설비투자·차입금 줄인다 2년간 공격확장 금융비용 늘어, 투자금 회수 집중

신현석 기자공개 2019-03-26 08:18:3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연우가 앞으로 설비투자(CAPEX) 축소와 맞물려 차입금 감축에 주력한다. 수년간 설비투자와 맞물려 채무 부담이 가중되자 자금 회수로 가닥을 잡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우는 2020년까지 추가적인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현재 수준에서 제품을 생산키로 방침을 정했다. 2017년부터 잇단 설비투자 확장으로 차입금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연우는 올해 설비투자에 142억원을 투입한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62억원과 364억원을 설비투자로 지출했다. 상장 당시인 2015년에는 14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625억원이다. 우리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737억원의 유형자산을 담보로 총 475억원을 차입했다.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약 197억원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할 예정으로 올해 설비투자 규모와 원가 계획 등을 감안할 경우 자체 상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기차입금 429억원 중 만기 예정 시점이 1년 초과 3년 이하인 차입금은 410억원이다. 장기 차입금은 국민은행(224억원), 산업은행(200억원), 기업은행(62억원) 등에서 조달했다.

연우가 2017년부터 투자를 늘린 이유는 사드 배치 영향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016년 7월 사드 배치가 발표되고 국내 주요 고객사의 중국 지역 매출이 줄면서 그해 11월 중순부터 자연스레 납품 물량이 감소했다. 사드 배치 여파는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말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1983년 설립 이후 2017년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2014년 1688억원, 2015년 1991억원, 2016년 2346억원으로 성장하던 매출은 2017년 2293억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 내수 매출은 6% 감소하고 수출 매출은 3% 증가했다. 2016년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 비중이 각각 17%씩 성장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후 연우는 수출 기반을 다시 다지는데 집중했다. 팀 단위였던 해외 판매 부문을 본부로 격상해 독립시키고 전담 임원을 배치했다. 기중현 연우 대표도 당시 미국과 유럽 지역 엔드유저를 상대로 직접 제품을 홍보하고 나섰다. 대규모 투자도 병행했다. 2015년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등을 활용해 증설을 진행했다. 결국 이듬해인 2018년 내수와 수출이 각각 9%, 31% 증가하며 결실을 봤다.

대규모 투자도 일단락된 상황이다. 국내 본사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를 100% 마무리 지었다. 총 2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말부터 건설해온 중국 신공장은 올해 2분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6~2018년 8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설비 투자를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회수 단계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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