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해외 면세점 힘 싣기…IPO 탄력받나 롯데면세점, 호주까지 진출… "2020년에 해외매출 1조 목표"
김선호 기자공개 2019-03-26 14:27:4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2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취임으로 롯데지주 체제전환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엔진'이 재가동됐다. 이에 맞춰 호텔롯데 8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는 올해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하며 몸집을 더욱 키우고 있다. 호텔롯데 기업공개가 롯데면세점 해외점 확대 전략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롯데면세점은 해외 면세사업자인 JR듀티프리가 운영하던 5개 지점을 인수한 후 4개월만인 올해 1월에 매장을 오픈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 미국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나쨩깜란공항점, 태국 시내점에 이어 이번 오세아니아 지역 지점까지 합해 총 12개 해외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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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2020년 해외 매출 1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호주 면세사업에서만 약 2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점 전체 매출이 약 7000억~8000억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상황과 계획에 따라 목표가 더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세계 면세시장 1위 매출을 기록 중인 스위스 듀프리 면세사업자를 향후엔 넘어서겠다는 포부까지 지니고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호주 공항점 오픈식에서 "글로벌 넘버 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점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롯데면세점이 큰 이변 없이 국내 면세시장에서 매출 성장률을 유지, 해외점 매출까지 순항할 경우 자산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 예정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매장을 추가로 확보할 시 롯데면세점은 매출 규모면에서 1위 업체인 듀프리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리는 셈이다.
롯데면세점의 계획대로라면 호텔롯데의 매출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공개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호주 JR듀티프리 인수금액이 높아 호텔롯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 철수로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됐다. 그러나 해외 면세사업자의 사업장을 인수하며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해외지점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나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롯데면세점도 해외점 추가로 인한 수익성 '적신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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