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입국장 면세점으로 실적개선? 시내점 축소·공항점 확대 전략…기내면세점과 '할인경쟁'
김선호 기자공개 2019-04-02 16:02:0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동·서편 두 곳) 특허를 획득했다. 적자에 허덕이는 SM면세점이 입국장 면세점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SM면세점은 인천공항 1심사에서 경쟁사 엔타스듀티프리보다 낮은 입찰 가격을 제시해 후순위로 밀렸으나 최종 관문인 관세청 특허심사(3월 29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SM면세점은 매출 대비 품목별 영업요율로 제시되는 입찰가격(임대료)으로 화장품 35%, 주류 32%, 기타 전 품목 24.5%를 써냈다. 인천공항이 예상한 연매출(699억6423만600원)을 감안했을 시 약 227억원을 임대료로 지불해야 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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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적정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기존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임대료 부담과 시내점 매출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SM면세점 실적에 청신호로 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M면세점은 2016년 279억원, 2017년 27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며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의 임대료 부담과 시내면세점의 매출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SM면세점은 올해 2월 6개층으로 운영되던 시내면세점을 2개층으로 대폭 축소했다. 반면 공항점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이어 입국장 면세점까지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출혈이 이어지는 곳을 최대한 봉합하고 공항점 매출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SM면세점은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으로 보세창고와 물류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입국장 면세점 매장 개점을 위한 추가 인프라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매장이 추가되는 만큼 초기 상품 매입에 따른 부담이 있으나 향후 매출을 통해 '흑자 매장'을 만들 수 있다는 계획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이 두 곳인 만큼 매장 유지·관리비가 실적 개선의 주요 관건으로 여겨진다"라며 "인천공항이 예상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면세점은 인천공항 공고에 따라 5월 31일까지 입국장 면세점을 개점해야 한다.
한편 일각에선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여행객의 지갑은 얇아져 있기 때문에 입국장 면세점의 구매력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마지막 면세쇼핑으로 꼽히는 입국장 면세점은 기내면세점과 경쟁해야 되는 구조로 이곳과의 할인 경쟁이 영업이익 부문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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