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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타스 vs SM, 입국장 면세점 '정면승부' 가격입찰 최고 기록 '매출 대비 50%' 제시…최종 심사 경영능력 '관건'

김선호 기자공개 2019-03-21 07:41: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타스듀티프리와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운영사업자 후보로 선정됐다. 2개 업체는 최종 관문인 관세청 특허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영 능력'이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인천공항은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9개 업체중 1차 후보 사업자 명단을 통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엔타스듀티프리는 입찰 가격으로 매출 대비 품목별 영업요율 50%를 제시해 최고 입찰가를 보였다. 인천공항 입찰공고에 따르면 사업제안서 60%, 입찰가격 40% 비중에 따라 후보 사업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최종 심사 단계인 관세청 특허심사에선 인천공항이 평가한 1차 점수가 1000점 만점 중 250점만 반영돼 입찰 가격의 중요도가 축소된다. 기업의 경영능력과 보세구역관리역량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특허심사에서 가장 높게 배점된 항목은 경영능력(300점), 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이다. 관광인프라 부문은 평가하지 않으며 상생협력 항목은 100점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심사인 만큼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무 분야 평가가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엔타스듀티프리의 모기업인 엔타스는 경복궁, 삿뽀로, 고구려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체다. 엔타스듀티프리는 모기업을 통해 입국장 면세점의 초기 운영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엔타스가 출혈이 생길 수밖에 없는 높은 입찰 가격을 제시했다"며 임대료 부담으로 중도 철수하는 사례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2월 SM면세점에 시설 확충과 운영 지원을 위해 363억원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로써 SM면세점은 2017년 385%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에 62.14%로 낮아졌다. 재무건전성이 높아진 만큼 경영능력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내점 매출 부진으로 매장을 2개층(2~3층)으로 축소하는 등 운영능력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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