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벤처붐 타고 실적 날았다 [VC 경영분석]관리보수 200억 넘어, KoFC-KVIC 일자리창출 운용성과로 배당금 발생
이윤재 기자공개 2019-04-04 08:12:3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벤처에 훈풍이 지속되면서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도 최대 실적을 냈다. 주요 수입원인 관리보수는 200억원을 넘겼다. 5년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난 숫자다.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일자리창출펀드에서는 배당금 수익도 더해졌다.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229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38.59%, 영업이익은 385.76%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456.01% 증가한 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6월 문을 열었다. 정책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조성한 모태펀드를 위탁운용한다. 현재 모태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유한책임출자자(LP)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이다.
설립목적에 맞게 한국벤처투자의 주요 수익원은 모태펀드를 위탁 운용하면서 받는 관리보수다. 모태펀드 규모가 커질 수록 한국벤처투자가 수령하는 관리보수 규모도 증가하게 된다. 2013년 한국벤처투자는 관리보수로 96억원을 수령했지만 매년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관리보수로 200억원을 수령했다. 역대 최대치다. 2016년 추가경정 예산이 유입되면서 모태펀드 덩치가 커졌고, 이로인한 관리보수 확대가 지난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모태펀드에서 발생한 183억원이 가장 컸다. 이어 해외VC글로벌펀드 1·2호에서 각각 4억원, 5억원을 수령했다. 한국전력모펀드와 일자리창출성장지원펀드에서 각각 2억원 가량을 관리보수로 받았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중인 모태펀드 자산 규모는 4조297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관리보수율은 0.45% 가량으로 추정된다.
한국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와 조성한 KoFC-KVIC 일자리창출펀드에서도 수익이 발생했다. 총 2개 모펀드를 결성했는데 자조합들의 운용성과가 순항한 덕분이다. 1호 모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관리보수 대신 운용 수익을 수취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20억원가량을 배당금 수익으로 인식했다.
1호 모펀드와 달리 2호에 대해서는 한국벤처투자가 성과보수도 받을 수 있다. 현재 2호 모펀드는 원금배분 단계이지만 운용성과가 뛰어나 향후 성과보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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