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가 매년 수십억원 규모의 개발비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기업들이 신사업 및 기계장비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 등에 투자했지만, 시장성 및 사업성이 없다고 보고 포기한 데 따른 결과다. 이는 ㈜LG 등 다른 순수지주사와 비교하면 규모가 꽤 크다는 평가다. 개발비 손실은 주로 LS산전이나 LS엠트론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는 2018 회계연도 연결 재무제표에 총 70억원 규모의 개발비 손상차손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비 손상차손 누계액은 326억원으로 전년도 305억원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개발비 손상은 주로 계열사인 LS엠트론에서 비롯됐다. LS엠트론에서 발생한 개발비 손상만 46억원이다. 뒤이어 LS산전에서도 20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LS엠트론에서 개발하던 다색다종 초고속 전동식 사출기 개발에서 18억원, 30hp급 논 터보(Non-Turbo) 엔진개발에서 10억원의 손실이 나타났다. LS산전이 수주해 개발한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장부가액 10억원 전체가 손상처리 됐다. 이밖에 LS엠트론의 하이브리드 건설기계 및 굴삭기 등의 모듈개발 사업도 수포로 돌아가며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됐다.
개발비는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는 무형자산의 일종이다. 매년 감사를 통해 개발사업의 진행정도나 사업성을 검토한다. 만일 개발비가 투입된 사업의 시장성 및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장부가액 일부나 전체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해 털어버린다. ㈜LS가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개발사업들도 모두 시장성과 사업성이 없어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액을 하회한다고 판단해 전액 손실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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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S그룹 측은 제조업이 기반인 만큼 기계 장비 및 기술 등을 향상하는 데 많은 비용이 투자된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일부 개발사업은 사업성이 없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시장에서 잘 먹혀들어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손실을 반영해 털고 간다는 설명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엠트론이나 LS산전에서 주로 개발비 손상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는 제조업 기반의 사업인만큼 불가피 한 일"이라며 "사업성이나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일정 부분의 개발비 손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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