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건설, 턴어라운드 성공…해외사업 부진 '탈출' [건설리포트]이라크 프로젝트 순항, 선반영 손실 환입 효과

이명관 기자공개 2019-04-08 13:31:4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0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해외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 적자의 이유였던 해외사업이 올해 들어 흑자전환하며 실적에 보탬이 되기 시작했다. 해외 사업 중에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정상궤도에 진입한 게 컸다. 여기에 일부 해외사업장에서 선반영했던 손실이 환입됐다.

한화건설의 작년 말 연결기준 매출은 3조7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영업손실 규모는 25억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 개선 덕분에 당기순이익은 1349억원을 기록, 전년 1934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실적 개선은 부실의 원인이었던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외형 성장 속에 원가율 개선에 성공하면서 마진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 규모는 9246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대비 9.7% 증가한 액수다. 여기에 122%에 달했던 원가율이 88.3%대로 낮아졌다. 원가율 개선을 통해 2000억원 이상 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clip20190403164151

한화건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해외사업이었다. 지난해 적자 역시 해외사업에서의 손실이 결정적이었다.

한화건설은 2014년과 2015년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다. 원가율이 120%를 기록하며 역마진을 냈다. 이 기간 해외사업의 손실액은 6000억원을 상회했다. 다행히 2016년에는 원가율을 97%대로 낮추며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이도 잠시였다. 2017년 다시 대규모 손실이 재발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이 작년 들어 1000억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내며 부활을 알렸다. 해외사업 관련 손실을 대거 털어낸 상태에서 관련 사업들이 대부분 정리 단계에 와 있기 때문이다. 2017년 말 한화건설 해외도급공사 미청구 공사는 4193억원에 달했으나 작년 말 79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만큼 손실 처리를 하고 적자를 감내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른 점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이라크 사업은 한화건설이 수주한 지 5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한화건설 매출에 반영된 것도 크지 않았다. IS와의 전쟁이 종결되면서 이라크 정국이 안정됨에 따라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도 한층 탄력을 받기 시작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라크 사업의 수주잔고는 7조6270억원이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 선반영한 손실액 중 일부가 환입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마라픽발전(Marafiq Project)과 얀부발전(Yanbu II Power)의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으로 2000억원 가량을 손실로 반영했었다. 이중 얀부발전 사업장에서 400억원 규모의 환입이 이뤄졌다. 그동안 한화건설은 발주처와 공사지연의 책임소재를 놓고 논의를 이어왔다.

얀부발전 사업은 10억 5000만 달러 규모다. 2011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 역시 얀부 산업단지에 230㎿급 스팀 터빈 발전기 3기, 890톤 급 보일러 3기 등의 발전설비와 하루 6만t 규모의 담수설비를 EPC턴키(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계약)방식으로 건설하는 공사다. 준공 예정 시점은 2014년이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며 "2017년 선반영했던 손실이 환입되면서 전체적인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clip20190403164519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