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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지원펀드 후보]"칸서스는 잊어라"…와이어드, 펀드레이징 '총력'작년 이어 동일 리그 재도전…총 2000억 설정 목표

노아름 기자공개 2019-04-09 08:12:3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와이어드파트너스가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그로쓰캡(Growth-Cap) 부문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에 이어 동일한 리그에 재도전한 와이어드파트너스는 주요 투자분야를 4차 산업혁명 유관기업으로 정해 운용사가 타겟팅하는 산업군 색채를 보다 선명하게 나타냈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드파트너스는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의 서류평가를 통과해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 지위를 획득했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군을 운용사 제안분야로 명시했다.

위탁운용사(GP)를 노리는 각 하우스는 출자확약서(LOC), 국내 중소·중견기업 밸류업(Value-up) 사례 등이 담긴 출자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PEF 운용사는 펀드 운용전략을 포함해 주목적 투자분야 및 제안 펀드 관련 산업계 업무 수행 내역 등을 산업은행에 제안하도록 돼있다.

와이어드파트너스 측의 전략 수립이 중요한 이유는 해당 하우스가 산업은행의 선택을 받기 위해 지난해 이후 재차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제1·2차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그로쓰캡 숏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이후 현장실사와 구술실사 등의 후속 단계를 거쳤으나, 아쉽게 최종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쟁쟁한 투자 실적을 자랑하는 PEF 운용사가 그로쓰캡 리그를 노크했다. 다만 작년보다 그로쓰캡 리그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점은 해당 부문에 지원한 하우스들에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다섯 곳을 선정하는 올해 제1차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그로쓰캡 부문에 출사표를 던진 운용사는 여덟 곳. 앞서 지난해 2차 성장지원펀드 동일부문에는 2장의 티켓을 두고 아홉 곳의 PE가 경쟁을 벌였다. 일곱 곳을 제쳐야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올해 경쟁 분위기는 다소 수그러들었다는 평가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칸서스파트너스의 핵심 인력들이 MBO(Management Buy-out) 형태로 회사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PEF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5000억원이며, JS코퍼레이션 소수 지분(Minority) 매입, 현대무벡스 전환사채(CB) 투자 등이 이뤄졌다. 주목되는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로는 동화청과(구 동부팜청과)가 꼽힌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2015년 당시 동부그룹 계열이던 동화청과를 540억원에 인수한 뒤 이듬해 한일시멘트 계열 서울랜드에 동화청과 지분 73.86%를 매각한 바 있다.

올해 와이어드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1000억원)는 투자가 완료된 상태여서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이 없다. 프로젝트 펀드는 적합한 매물 발굴시 그간 운용사가 쌓아온 트랙레코드 및 LP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단발성 조성이 가능하다. 다만 운용사 입장에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

와이어드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블라인드 펀드 결성 목표 등을 감안해 그로쓰캡 리그에 지원했다"며 "4차 산업혁명 유관기업에 포커싱해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그로쓰캡 부문에 5곳의 PEF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600억원씩을 배정할 예정이다. 펀드별 최소 결성금액은 1700억원으로, 위탁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오는 10월 31일까지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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