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 적자 확대에 부채 6조 육박 지난해 매출 10조원대 깨져…부진한 브랜드파워 높이는데 주력
이정완 기자공개 2019-04-08 07:53: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부채 규모가 6조원에 육박한 수준으로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구분해 보면 부채가 자산보다 커져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다.2015년부터 시작된 MC사업본부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사업본부 자체 재무건전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MC사업본부 1분기 영업적자 전망치는 2200억원 수준인데 지난해 4분기 3200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축소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5일 LG전자가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미세먼지 심화 등으로 H&A사업본부에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으나 MC사업본부에서 2200억원대 영업적자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MC사업본부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1조5833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2017년 말 기준 마이너스 5013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한 바 있다. 자산과 부채는 부문간 내부거래를 제거하기 전의 수치다.
자본잠식 폭 확대는 영업적자가 주된 원인이다. MC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7조9800억원으로 2017년까지 유지하던 10조원 벽이 깨졌다. 영업적자는 7901억원으로 전년의 7368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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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만해도 MC사업본부 자산은 부채보다 많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4년 매출 14조7979억원, 영업이익 268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MC사업본부 부채비율은 284%로 다소 높긴하나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MC사업본부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2015년 들어 본격화됐다. 2015년 영업적자 1196억원, 2016년 1조2602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MC사업본부 부채비율은 1486%에 이르렀다. 이듬해인 2017년 MC사업본부 자본이 -5013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처했다.
올해도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LG G8 ThinQ를 국내 출시하며 시장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는 최신 기능도 중요하게 여기나 가격 경쟁력에 무엇보다 관심이 많다"며 "LG G8 ThinQ의 경우 출고가를 낮춘 것이 전과 다른 평가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MC사업본부 수장 변경으로 인한 기대감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겸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전까지 MC사업본부를 이끌던 황정환 부사장은 1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황정환 부사장이 스마트폰 무한부팅 문제 등을 해결하고 사업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안정적인 플랫폼을 갖추는데 주력했다면 권봉석 사장은 TV 성공 전략을 이식해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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