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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벤처스, 뼈아픈 '카본아이드' 손실 [VC 경영분석]본계정 투자 10억 손상처리, 관리보수 증가 불구 2년 연속 적자

강철 기자공개 2019-04-11 08:23:0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관리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2015년 게임사 카본아이드에 투자한 10억원을 전액 손실로 잡은 것이 수익성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DEVSISTERS VENTURES)는 2018년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10억3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6억1300만원을 기록한 2016년 이후 2년만에 다시 1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액의 약 96%인 9억9000만원이 투자조합 관리보수에서 발생했다. 관리보수 외에 이자수익을 비롯한 기타영업매출이 4300만원 유입됐다. 사실상 관리보수로 한해 살림을 꾸려나갔다고 볼 수 있다.

관리보수는 2017년보다 5억원가량 증가했다. 증가분은 대부분 '데브-넥시드 청년창업 투자조합3호'에서 발생했다. 결성총액이 150억원인 이 벤처조합은 지난해 총 3억7500만원의 관리보수를 수령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2017년 12월 모태펀드, 경기도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이 펀드를 결성했다. 모태펀드가 60억원,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만든 넥시드펀드가 3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관리보수율은 결성총액의 2.5%로 책정됐다. 펀드를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관리보수율에 맞춰 수수료를 수령했다.

데브-넥시드 청년창업 투자조합3호 외에 '데브-혁신모험초기 투자조합4호(100억원)'와 '데브-KDBC 문화투자조합(200억원)'에서도 약 1억원의 관리보수가 들어왔다. 두 벤처조합 모두 2018년 하반기에 결성됐다. 그 결과 지난해 유입된 관리보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두 펀드에서 연간 7~8억원의 관리보수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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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는데도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9억원, 순손실 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카본아이드 투자금 10억원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잡은 게 수익성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체 영업비용에서 이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2015년 본 계정으로 카본아이드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최고 경영자를 지낸 이은상 카본아이드 대표의 경영 수완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에서 조달한 자금을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나이츠폴, 기간트 쇼크 등 카본아이드가 개발한 게임들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넥슨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선보인 기간트 쇼크의 경우 출시 6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성장 동력을 잃은 카본아이드는 지난해 말부터 법인 청산 절차를 밟았다. 이 대표는 SNS에 "창업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고 밝히는 등 카본아이드를 살릴 의지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카본아이드의 청산 결정에 맞춰 투자금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의 2018년 일반 관리비는 약 7억2700만원이다. 급여를 줄인 결과 2017년보다 약 2억6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카본아이드로 인해 발생한 손상차손이 없었다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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