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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불황 속 체력 관리…줄줄이 등급 상향 기대 [Credit Outlook 점검]7곳 긍정적 아웃룩…관건은 '주택사업 부진 방어'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15 13:57:4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몇몇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은 오히려 밝다. 한동안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외형 확대보다는 체력관리에 힘쓴 영향이다. 대림산업은 AA급 복귀에 바짝 다가섰고, 한화건설은 BBB급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지 5년만에 A급에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다만 긍정적 아웃룩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는 데 있어 부정적 요인도 상존한다. 주택사업의 경우 불황 여파가 향후 2~3년 안에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고비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건설사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뒤따른다.

◇외형보다 내실 위주 성장…상향 트리거 근접

지난해 GS건설, 태영건설에 이어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신공영까지 일제히 신용등급 전망에 '긍정적'아웃룩을 달았다. 올해 들어 포스코건설과 한화건설도 대열에 합류하며 현재 건설사 7곳이 긍정적 아웃룩으로 조정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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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따놓은 수주 물량이 분양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무엇보다 부동산 침체기에 대응하고자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재무관리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포스코건설(A0)은 실적성장과 재무개선에 발목을 잡아왔던 송도개발이 재개되면서 최근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았다. 현재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요건에도 모두 충족하며 신용등급 상향에 다가섰다. 영업이익률 4% 이상, 조정부채/자기자본 지표 150% 미만,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 부채비율 150% 이하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한화건설(BBB+)도 신평사 3곳으로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으며 A급 문턱에 섰다. 이라크 사업이 정상화되고 해외 플랜트 손실처리 비용이 환입된 데 힘입었다. 한때 A0 등급을 부여 받았던 한화건설은 2014년에 이어 이듬해까지 1노치씩 등급이 하락한 이후 5년째 BBB급에 머물고 있다.

긍정적 아웃룩 조정으로 A급으로 복귀 가능성은 여느 때보다 크다. 2017년까지 20%를 웃돌던 순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19.6%로 줄어들며 상향 트리거 요건 안에 들어왔고, 1.5배에 그쳤던 EBIT/조정금융비용 지표도 3.1배로 크게 개선됐다.

앞서 지난해 말 긍정적 아웃룩으로 먼저 조정 받았던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도 상향이 우세하다.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현 시점에서 상향 트리거 요건을 대부분 충족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A+)은 재무안정성을 개선시키며 AA급 복귀를 목전에 뒀다. 상향 트리거 요건은 EBIT/금융비용 7.0배 이상 , 부채비율 100% 이하, EBIT/매출액 6% 이상 등이다. 대림산업의 EBIT/금융비용 지표는 8배로 2015년(5.8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97.3%로 트리거 요건을 넘어섰다.

롯데건설(A0)도 EBIT/매출액 4.0% 이상, EBIT/금융비용 4.5배 이상, 순차입금/EBITDA 4.0배 이하 등 상향 트리거 요건을 모두 채우고 남았다. 회사의 해당 지표는 각각 8.7%, 11.2배, 0.7배 등이다.

일찌감치 긍정적 아웃룩을 달았던 GS건설(A-)과 태영건설(A-)도 지난해 실적을 잘 마무리하며 등급 상향 가능성을 키웠다.

◇주택경기 여파 아직 미반영…주택비중에 따라 희비

이들 건설사의 수익성, 재무안정성 지표는 현재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에 무리 없는 성적표다. 문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이 지표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냐는 점이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 여파가 이르면 올해부터 서서히 건설사들의 실적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통상 인허가 이후 3~4년 후에 건설사의 실적에 반영된다. 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침체 여파가 아직 건설사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평사가 상향 트리거 요건을 제시하며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면서'라는 단서를 붙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많게는 90%까지 주택사업에 비중이 치우쳐있다. 주택비중이 80%가 넘는 롯데건설의 경우 실제 상향트리거 요건에 '주택사업 관련 위험의 적절한 통제'가 포함됐다. 이 같은 요건이 포함되긴 한화건설도 마찬가지다. 주택사업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지방사업의 비중이 50%로 높다는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2013년 이후 건설사들의 건축, 주택 부분 매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됐다"며 "지난해 말까지는 분양과 입주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현시점에서는 주요 모니터링 요소이며,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건설사별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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