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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에너지 사업 스리랑카 첫 수주 눈앞 2300억 규모 스마트 LED 가로등·스마트시티 사업…신흥국 추가 수주도 추진

김성미 기자공개 2019-04-19 08:13:3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첫 해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리랑카 스마트 LED 가로등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 협상 중에 있다. KT는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신흥시장에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2022년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18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스리랑카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LED 가로등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3년 전인 2016년 스리랑카 행안부에 이 사업을 제안한 가운데 지난 9일 스리랑카 내각이 사업 추진을 승인, 이 같은 절차를 밟게 됐다. 사업 규모는 1억95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이른다.

KT 관계자는 "스리랑카 행안부와 스마트 LED 가로등 구축 사업 계약을 위한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T가 스리랑카 행안부 사업을 수주할 경우 이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첫 해외 수주가 된다.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신흥국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팔, 파키스탄, 태국, 미얀마, 몽골 등에도 사업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LED는 기존 형광등에 비해 더 밝고 오래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센서와 저전력 통신, 게이트웨이를 달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면 스마트 LED 가로등이 된다. 이는 중앙통제실에서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절할 수도 있어 에너지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고장 여부도 바로 파악이 돼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탈통신을 선언한 KT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2022년 매출 1조원 목표도 세웠다. 실제로 2015년 200억원에 이르던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2016년 450억원, 2017년 2000억원, 지난해 2800억원까지 매출이 불어났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수주를 늘리면 2020년 5000억원 매출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의에서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브레인'을 설명했다. KT의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로 고객사는 서비스 사용 전에 비해 에너지 사용료를 50~70% 가량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가로등은 스마트시티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가로등에 레이더센서, IP카메라를 달면 교통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교통관리가 가능하며 가로등에 센서를 부탁하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추적이 가능하게 되는 등 다양한 사업 접목이 가능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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