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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회사채 시장서 존재감 급부상 5년·10년 장기물 데뷔…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뉴이슈어 합류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19 10:28:3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한화그룹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조원이 훌쩍 넘는 회사채 물량을 소화한 데 이어 올해도 공모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와 한화에너지는 처음으로 5년물, 10년물 등 장기물 발행에 성공했다. 공모채 발행 이력이 전무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이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2019년 1월~4월 18일) 한화그룹이 발행한 비금융 일반 회사채(SB)는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집단 가운데 SK, LG, 현대자동차 등에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의 발행 횟수는 5건으로 SK그룹(9건) 다음으로 높았다.

◇ 계열 전반 신용도 개선 확연, 연일 오버부킹

18일 ㈜한화는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지난 2월 1500억원을 공모 회사채로 조달한 이후 두 번째 발행이다. 앞서 1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예정액(100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5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를 늘렸다. ㈜한화가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한 5년 장기물에서도 오버부킹을 기록했으며 발행금리도 민평 대비 19bp 낮게 결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 수요가 풍부하고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해외플랜트 손실 등 리스크가 제거된 점도 긍정적"이라며 "최근 신용등급이 상승했거나 상향되는 과정인 계열사가 많아 그룹의 신용도를 믿고 투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에 태양광 셀·모듈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면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A-)가 A급으로 도약했다. 한화건설(BBB+)도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신용도를 끌어올린 한화토탈(AA0)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한화케미칼(1500억원), ㈜한화(1500억원), 한화에너지(1500억원), 한화건설(1000억원) 등이 공모 조달을 마쳤다. 한화에너지의 경우 그룹 최초로 10년물에 도전해 모집액(300억원) 기준 8배에 달하는 2400억원 기관 수요를 확인했다. 8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면서 금리는 민평보다 37bp까지 낮췄다.

이달 22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는 처음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데다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돼 투자자 모집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공모 예정금액은 300억원이지만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도 이달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 계획을 구체화 한 상태다.

◇ 연간 발행액 2조 돌파, 빅이슈어 집단 부상

한화그룹은 지난해 부채자본시장에서 일반 회사채(SB)를 2조1790억원어치를 발행하며 빅이슈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화토탈이 설비투자 등의 이유로 상하반기 두 차례 걸쳐 7000억원을 조달한 영향이 컸다. 올해는 한화토탈이 외화채권 시장에서 약 4400억원을 조달한 만큼 연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추가로 조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그룹 내 차환 물량 외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 한화토탈이 추가로 시설투자 등의 이유로 발행 물량을 키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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