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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수출 1500억 정조준 30% 이상 증가 목표…아스날 연대기, 글로벌 사업 성패 '가늠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9-04-22 10:56:1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드라마 수출로 1500억원 매출 달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지난해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판권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향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해외 드라마 매출은 1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1%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3796억원) 대비 29%까지 높아졌다. '미스터 선샤인'이 넷플릭스에 약 280억원에 판권 매각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넷플릭스향 매출은 지난해 약 5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n, OCN 등 채널을 소유한 모회사 CJ ENM(약 1700억)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 비중이다. 미스터 선샤인 외에도 '화유기', '라이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이 넷플릭스에서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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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해외 매출을 매년 평균 30%씩 증가시키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은 6월 방영 예정인 '아스날 연대기'가 꼽힌다. 한국판 '왕좌의 게임'을 꿈꾸는 드라마로 이미 시즌제 제작을 확정지었다. 경기도 오산시에 짓는 세트장에 공사비용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스튜디오드래곤 창사 이래 최대 제작비를 쏟아붓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아스날 연대기'는 최소 10년 이상 이어지는 지적재산권(IP) 수입을 목표로 글로벌 세계관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드라마가 안착하면 추후 게임과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해 IP 수익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워낙 제작비 규모가 커 성공에 대한 부담도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해 이미 해외 시장에서 새로 방영이 예정된 작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나홀로 그대' 등 드라마가 올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전망이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나의 아저씨', '김비서가 왜그럴까', '백일의 낭군님' 등세 편 드라마는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제작하는 작품 수도 총 5편으로 늘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아스날 연대기가 올해 시장에 안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즌제 드라마로 이어질 수 있고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IP 매출 증가 발판도 마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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