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첫 내부출신 기업금융 수장 탄생 [금융 人사이드] 7년 만에 교체, 이광희 부행장보 영전
손현지 기자공개 2019-04-30 08:25:1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기업금융총괄본부장에 첫 내부출신 인사를 선임했다. 기업금융본부가 수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그동안 외부 수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내부인재를 발탁한 것이다.
|
이 부행장보는 향후 △글로벌기업금융부 △금융기업영업부 △기업금융지원부 △금융시장부 △투자금융부 △트랜젝션뱅킹부 등 6개 부서를 관할하게 된다. 임기 중 SC제일은행 경영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이 부행장보는 지난 2010년 SC제일은행에 입행해 약 8년간 글로벌기업금융부를 이끌어왔다.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문을 하거나 주식·채권 발행 등 투자금융 업무을 맡아왔다. 60여 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금융 영업 기반을 확대해 온 결과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기업여신이 담당하는 비중도 증가추세다. 지난해 기업여신 규모는 12조3793억원으로 2017년(11조8639억원)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성장이 정체된 것을 감안하면 기업금융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제일은행의 기업금융총괄본부 수장직에는 외부인사가 등용돼왔다. 관련 분야의 영업력 제고를 노리기 위해서였다. 제일은행은 지난 2008년 안정모 전 부행장에 이어 지난 2012년부터는 박진성 전 부행장을 차례로 영입했다.
안 전 부행장의 경우 기업금융과 기관영업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된 인물이었다. 지난 1981년 보스턴은행에 입행한 뒤 씨티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금융법인영업 상무 △아시아지역 금융법인부 본부장 △대기업 금융본부 부행장 등을 맡았다. 박 전 부행장은 SC그룹 계열사에서 중 △SC은행 홍콩 동북아시아 Equity Corporate Finance 총괄 Head △메릴린치 투자은행의 아시아 Corporate Finance Head 등 글로벌은행에서 중책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 부행장보 역시 앞서 메릴린치와 UBS Seoul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경력을 쌓은 바 있지만 직전 SC제일은행에 몸 담아 국내 금융환경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총괄본부는 총 13개 본부 중에서도 핵심 부서로 꼽혀 보수 수준도 높은 편"이라며 "이 부행장보는 재직기간도 길어 누구보다 국내 금융상황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업금융총괄본부를 이끌어 온 박진성 부행장은 내달 31일부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미주지역본부 글로벌뱅킹 헤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