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PCC 비계열 순항…그룹 의존도 감소 글로벌 화주 영업 강화…비계열 매출 비중 50% 수준 상회
이광호 기자공개 2019-04-29 14:51:4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판매량 회복과 화주 다변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지개를 켜면서 완성차 운송 및 수출, 해외물류가 늘어난 덕이다. 특히 비계열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2208억원, 영업이익 18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6%, 2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6% 감소한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4%로 늘었다. 재무상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4276억원에서 5조1242억원으로 늘었다. 회계기준변경으로 인한 리스부채 인식 금액이 544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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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해운, 유통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해운부문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해운부문에서는 매출 8054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7%, 영업이익은 90.6% 늘었다.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는 비계열사 물량 증가에 따라 완성차의 해상 운송실적이 늘어난 결과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고객을 고정고객화시키고 새로운 화주를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등 계열사 물량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벌크선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완성차 수출 뒤 귀항하는 선박에 타 화주의 화물을 싣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1분기 해운부문의 비계열사 매출 비중은 50%로 늘었다. 지난해 1~4분기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40% 내외였던 것을 고려하면 비계열사 물량이 크게 증가한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 완성차 운반선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현대·기아차 등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88%에 달했다. 비계열사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이후 글로벌 선사로 성장하기 위해 '3자 물류(3PL)'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포드, GM, 프랑스의 르노, 일본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등의 화주에 물류배송·보관·유통가공 등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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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글로벌 화주들과의 거래를 확보한 덕에 완성차해상운송(PCC)은 유일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371억원, 2분기 3705억원, 3분기 3736억원, 4분기 4471억원에 이어 올 1분기 4482억원을 기록했다. 비계열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해운, 유통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과 해외 시장 비계열 사업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며 "2분기 역시 글로벌 화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는 올 1분기 2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953억원 대비 30.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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