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인베스트, 4차산업 투자 실탄확보 올인 [모태펀드 새얼굴]펀드 결성자금 증액 검토, SK증권과 협업 강화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30 07:57: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4개월여 만에 모태펀드로부터 자금을 받는 티인베스트먼트가 첫 펀드 조성을 목전에 두고 결성자금 증액을 검토 중이다. 설립 3년 미만이거나 매출액 20억원 이하 기업에 투자한다는 목표대로 4차 산업 관련 투자에 집중적으로 나서기 위해선 실탄 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앞으로 SK증권과 펀드 조성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협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티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모태펀드의 2019년 출자사업 운용사로 선정됐다. △혁신모험 △중진 △지방 △문화 △특허 △해양 등 6개 계정을 기준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 티인베스트먼트는 혁신모험 계정에서 창업초기(루키) 분야 10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당초 티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모태펀드 출자 150억원을 포함한 총 300억원 규모 결성 자금으로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런 가운데 내부적으로 결성자금을 증액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최대 400억~500억원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임형규 대표는 "창업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 분야를 투자하며 유니콘 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신생 벤처캐피탈(VC)이다. 창립 멤버인 김태훈, 임형규, 양형곤 씨 3인으로 구성됐다. 한국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등 주요 출자기관이 핵심 운용인력 3명을 지원 자격으로 제시하고 있어 소수정예로 최소한의 인력을 포진시킨 셈이다. 설립 초기라 조성된 펀드는 아직 없다. 모태펀드를 통한 펀드 조성이 첫걸음이다.
티인베스트먼트는 김태훈 대표와 임형규 대표가 공동으로 경영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SK증권 PE담당 이사 출신으로 SK증권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임 대표는 아이디벤처스에서 상무를 지내다 티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양형곤 심사역은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10년 가까이 근무한 뒤 대경창업투자(現 대경인베스트먼트)에서 5년 정도 심사역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김 대표의 친정기업인 SK증권과도 함께 계속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2월 중순 SK증권과 MOU를 맺었다. SK증권은 티인베스트 지분을 보유 중이다. SK증권이 중소벤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티인베스트와의 협업이 더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올해 2월 티인베스트먼트는 SK증권과 함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사업에 공동 운용사(Co-GP)로 지원해 4월 최종 심사 후보로 선정됐다. 다만 아쉽게 최종 운용사로는 뽑히지 못했다. 루키리그가 아닌 첫 일반리그 출전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아울러 티인베스트먼트는 SK증권과 다른 펀드를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추가 펀드 관련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같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단계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계속 SK증권과 투자 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개별적으로 프로젝트 펀드도 기획 중이다. 단일 업체 하나로 펀드를 조성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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