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호텔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2016년 이후 고속 성장하면서 GS리테일의 수퍼마켓 부문 실적 악화를 상쇄하고 있다. 수퍼마켓 부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메꾸는 동시에 GS리테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의 영업이익 기여도도 꾸준히 높이고 있다. 2016년 119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74억원으로 2년 새 5배나 껑충 뛰었다.

이로 인해 GS리테일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호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2016년 호텔 사업이 GS리테일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였다.

호텔 사업은 영업이익이 2년간 5배 급증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비중이 31.9%까지 커졌다. 이는 GS리테일의 든든한 축인 편의점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GS리테일은 호텔 계열사는 파르나스호텔과 피엔에스 두 곳이다. GS리테일은 2015년 8월, GS건설이 보유한 파르나스 호텔 주식 67.56%를 7600억원에 취득했다. 피엔에스는 파르나스호텔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에게는 손자회사인 셈이다.

파르나스호텔이 2016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배경에는 파르나스타워 오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파르나스호텔은 2016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파르나스타워를 열면서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당시 파르나스타워가 위치한 테헤란로는 임대시장 침체로 공실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르나스타워는 문을 연지 10개월 만에 모든 공실에 대한 임대를 완료하면서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타워가 문을 열면서 공사비 등 투자비는 줄고, 임대료로 인한 매출 수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됐다는 게 파르나스호텔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원가율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16년 83.16%였던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원가율은 2017년에는 79.27%로 줄었고, 지난해엔 72.42%까지 떨어졌다.

파르나스호텔의 2016년 대비 2018년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투자금 유출액도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2016년 투자활동으로 1534억원을 지출했던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이를 121억원까지 줄였다.

호텔 사업은 올해 1분기에도 편의점 사업에 이어 GS리테일의 실적을 지탱하고 있다. 1분기 호텔 사업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소폭(3.7%) 감소했지만 적자로 전환한 수퍼마켓 사업의 손실을 여전히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