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쉬완스 후유증 극복할까 M&A 후 차입금커버리지 악화 전망, 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될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13 13:08:1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한 CJ제일제당(AA0, 안정적)이 크레딧업계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조 단위 매입대금과 인수금융이 재무지표에 반영되면 순차입금 규모가 대폭 치솟을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하향 트리거가 일제히 충족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추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내로 쉬완스컴퍼니 인수 결과를 연결기준 결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감당하는 인수대금과 미즈호뱅크 차입을 통한 인수금융 규모는 각각 8억8000만달러(한화 약 9900억원), 8억달러(약 9000억원) 수준이다. 순차입금 규모가 조 단위 이상 급증할 것로 관측된다.
◇순차입금 증가 추세 '재무부담 가중'…쉬완스 연결시 등급하향 트리거 위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7조3152억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수년 간 순차입금 규모가 5조원 대 선에서 관리돼 왔지만 지난 2016년부터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2017년 6조원 대에 들어선 뒤 곧바로 7조원 대로 진입했다.
쉬완스컴퍼니 인수 여파가 반영되면 순차입금 규모는 9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신용평가업계가 등급하향 트리거로 내놓은 차입금커버리지 지표가 모두 충족될 전망이다. 등급하향 요건으로 '순차입금/에비타(EBITDA) 5배 초과', '순차입금/EBITDA(대한통운 제외) 5배 이상'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간 CJ제일제당이 재무구조 개선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상암동 E&M센터 등 투자 부동산(약 1200억원)을 팔았고 삼성생명 보유주식(3500억원)도 처분했다. 지난해에 CJ헬스케어(1조3000억원)까지 매각한 상태다. 하지만 재무 구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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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투자 지출 규모가 현금창출능력을 넘어서고 있다. 제품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됐고 각종 지분투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소규모 M&A를 벌였고 쉬완스컴퍼니와 브라질 셀렉타 등 대형 인수 건도 성사시켰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시장에서 다져온 브랜드 인지도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식품과 생명공학, 유통 등으로 다변화했다. 주력인 식품 부문에선 연간 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유휴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재정비 피력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CJ제일제당에 주주 서한을 보낸 것도 신용도의 위태로운 상황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공개적인 주주관여 활동에 나서며 재무건전성 강화를 주문했다.
CJ제일제당측은 재무구조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휴자산 등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양동 바이오연구소 공장 부지(장부가액 6000억원 수준)가 유동화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쉬완스 M&A가 반영된 결산 실적이 나오면 신용평가사가 본격적으로 재무구조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엔 CJ헬스케어 매각차익에 따른 대규모 법인세(약 2400억원)까지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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