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프라즈마 계열' 에이씨엔, RCPS 추가 발행 20억 실탄 마련 자본확충, 손실누적 외부조달 의존
강철 기자공개 2019-05-14 07:15:3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파워프라즈마 계열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에이씨엔(ACN)이 또다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씨엔의 지난 2년간 누적 순손실은 153억원에 달한다.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외부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씨엔은 지난 1분기 상환전환우선주(RCPS) 40만주를 발행해 약 20억원을 마련했다. RCPS는 벤처캐피탈의 성격을 지닌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RCPS의 만기는 5년이다. 보통주 전환은 보유 기간 내에 언제든 가능하다. 상환 청구권(풋옵션) 행사는 2021년 1분기부터 할 수 있다. 풋옵션을 행사할 시 원금에 연 복리 6%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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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씨엔은 2008년 10월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제조사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거점을 운영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진공 밸브, 후공정 패널 부착 공정(라미네이션) 부품 등을 양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전자,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대규 회장, 엔피홀딩스 등 뉴파워프라즈마의 특수 관계인이 작년 말 기준으로 지분 66.5%를 보유하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반도체 부품 제조사다. 이번 증자로 최 회장과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은 64%로 하락했다.
에이씨엔은 2017년부터 유상증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 매 분기 100만~200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했다. 2017년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약 31억원이다. 2018년 2분기에도 RCPS 60만주를 발행해 30억원을 조달했다. 2년간 총 61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유상증자는 실적 악화로 인해 경색된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에이씨엔은 지난해 영업손실 48억원, 순손실 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에는 신사업 개발비를 대거 손상차손으로 잡으면서 93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지난 2년간 누적 순손실은 153억원에 달한다. 외부 자금 조달 없이는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억원에 불과하다.
유상증자를 계속해서 단행한 결과 재무구조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씨엔의 자본금은 56억원, 자본총액은 78억원이다. 2년 사이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이 60억원가량 증가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132억원의 누적 결손금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에 빠지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로 20억원을 충원하면서 자본잠식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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