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금융투자펀드(TCB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주요 출자 사업 중 하나다. 2015년 첫걸음을 내딛은 이 사업은 4년간 1조2000억원이 넘는 투자 재원을 조성했다. TCB펀드의 운용사들은 2019년 2월 말 기준으로 총 6678억원을 투자하며 기술 기반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올해로 5년차를 맞은 TCB펀드에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그동안 단독으로 주관한 출자 사업을 모태펀드(특허 계정)와 함께 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4년간 TCB펀드의 전략 수립, 출자자 모집, 운용사 선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모태펀드는 그간 제기된 TCB펀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결정했다.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높은 기준 수익률, 손실 분담 리스크 등 펀드 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을 하나씩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개선은 모태펀드가 주도한다. 모태펀드는 5% 이상으로 유지돼 온 성과보수의 기준 수익률을 이번 출자 사업에서 3%로 낮췄다. 초과이익의 10% 내에서 운용사와 공유하는 추가 인센티브도 모태펀드가 지급한다. 민간 출자자에게 일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모태펀드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이 같은 TCB펀드의 변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열린 출자 설명회에는 창업투자사, 은행, 증권사 등 관련 기관의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달라지는 출자 조건과 규정에 관해 수시로 질문을 던졌다. 일부 운용역은 이번에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 '지식재산권(IP) 수익화'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TCB펀드의 변화가 처음부터 운용사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사업에서도 시중은행의 출자확약(LOC)을 의무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식재산권 수익화 투자에 대한 기준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의 소지가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 것 자체만으로 이번 사업의 의미는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모태펀드가 순차적으로 실시할 이번 운용사 선발 과정은 다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것 같다. 선발 전형은 다음달 7일 시작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