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커지는 IB 존재감…정일문호 순항 [하우스 분석]1Q 순이익 2000억 돌파 업계 유일…위탁매매·자산관리 주춤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20 09:30: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2000억원을 넘기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위탁매매(BK)와 자산관리(WM) 부문의 위축 속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Trading) 파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1836억원, 27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34.7%, 33%씩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4.5% 급증한 2186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분기 실적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자산운용 부문, 호실적 일등공신…돋보이는 성장세 'IB 부문'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자산운용 부문이다. 순영업수익 기준 자산운용 수익은 전년(1895억원)보다 48.6% 급증한 2817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프로세스 고도화와 깐깐한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시장 추세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투자은행 부문의 선전도 한몫을 했다. IB 부문은 수수료수익으로 517억원을 달성해 업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전년(423억원)과 비교해 22.4% 증가한 수치다.
회사채와 구조화금융, 인수금융, 파이낸싱프로젝트(PF) 대출, 대체투자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유지됐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자본시장(ECM) 영역은 시장 전체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ECM 파트도 올해 2~4분기 점차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공모 예정된 딜이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는 정일문 사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이다. 정 사장은 IPO 등 각종 딜의 최전선에서 잔뼈가 굵은 IB 전문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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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은 전년보다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BK 부문의 수익은 전년(763억원)과 비교해 36.9% 감소한 48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장 전체 약정 규모가 지난해 1분기 1924조원에서 올해 1분기 1272조원으로 33.9% 감소한 상태다.
AM 부문의 수익은 전년(321억원)보다 9.5% 감소한 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잔고(98조7000억원)는 지난해 말(91조9000억원)과 비교해 오히려 7.4%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계약이 만료되면서 성장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초대형IB 'ROE 1위' 야심…중점 추진 전략 '수익성 극대화'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연환산 ROE는 19%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역시 초대형 IB 중 ROE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지난해 초대형 IB의 ROE 순위는 한국투자증권(11.7%), 삼성증권(7.1%), NH투자증권(6.6%), 미래에셋대우(5.6%), KB증권(5.4%)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중점 추진 전략으로 △계열사 및 본부 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최적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 업무혁신 정착 △해외 현지법인의 성공적 안착·경쟁력 확보 △정도영업을 통한 고객 만족·고객 수익률 제고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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