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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 90억 CB '전환물량' 쏟아질까 [메자닌 투자 돋보기]24일 4회차 CB 전환청구일 도래…발행주식총수 13.7% 규모

이민호 기자공개 2019-05-20 13:55: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공급업체 비디아이가 발행한 4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일이 오는 24일로 다가오며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을 20% 이상 웃돌고 있어 4회차 CB 인수자들이 전환으로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디아이가 지난해 5월 발행한 90억원 규모 4회차 CB의 전환청구가 오는 24일부터 가능해진다.

(1시각물)비디아이_CB_발행내역

4회차 CB의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책정됐다. 전환청구는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했으며 1만6967원이었던 최초 전환가액은 리픽싱을 거쳐 8292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당시 브레인자산운용(40억원), GVA자산운용(25억원), KB증권(15억원), 수성자산운용(10억원)이 인수에 참여했다.

전환가액을 반영해 4회차 CB 물량을 전량 전환하면 108만5383주가 발행된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총수(792만750주)의 13.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비디아이 주가는 화력발전소 친환경 설비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15일 종가 기준 1만350원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해 말(8040원) 대비 28.7% 오른 가격이다.

현재 주가는 전환가액을 24.8% 웃돌고 있다. 전환청구 가능일 직후 전환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메자닌 투자 특성상 4회차 CB 인수자들은 전환을 통해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증가하면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주춤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비디아이는 최근 자금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에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며 비디아이가 주력 제품인 석탄취급설비, 탈황설비, 회처리 및 회정제 설비 등의 공급 확대와 함께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90억 규모 4회차 CB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3월 65억원 규모 5회차 CB를 발행했다. 5회차 CB 인수에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3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20억원), 신한금융투자(15억원)가 참여했다.

이번달 10일에는 200억원 규모 6회차 CB도 찍어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160억원을 인수하며 최다출자자로 나섰고 송현인베스트먼트(30억원)와 코어트렌드인베스트먼트(10억원)도 참여했다. 특히 6회차 CB 발행조건에는 비디아이 최대주주 및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경영권 지분을 양도할 경우 CB 인수자들이 최대주주 지분과 같은 조건으로 보유분을 양도할 수 있는 태그얼롱(공동매도권) 조항이 삽입돼 주목받았다. 비디아이 최대주주인 안승만 회장(42.61%)과 배우자 이경순 씨(4.73%)의 보유분을 합친 지분율은 47.34%다.

하지만 단기차입금이 발목을 잡고 있어 투자받은 금액에 비해 실제 사업 확장에 투입되는 금액은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6회차 CB 발행 직후인 이번달 14일 비디아이는 은행권 단기차입금 60억원을 중도상환했다. 비디아이는 오는 25일 상환해야 하는 40억원 규모 3회차 사모사채를 포함해 총 308억원 수준의 단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비디아이의 현금성자산은 4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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