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잇단 주담대 증권사 노크 이달 2차례 6개월 미만 단기대출, 공정위 과징금 부과 등 악재 겹쳐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13 08:23:5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이 잇단 주식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했다. 비디아이는 화력 발전소 탈황설비를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안 회장은 이달 들어 2차례에 걸쳐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지난 6일 비디아이 주식 22만 1980주를 현대차증권에 예탁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차입했다. 대출기간은 내년 2월 7일까지 3개월 단기이다. 이어 같은날 27만 7470주를 대신증권에 예탁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융통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이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안 회장은 유안타증권에 47만 5245주를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당시 3개월 단기 차입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상환 기간을 연기했다. 올 하반기에만 3차례에 걸쳐 보유주식 337만 5000주 가운데 97만 4695주(28.9%)를 증권사에 맡기고 자금을 확보했다. 다만 안 회장이 주식담보대출를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와 배경은 드러나지 않았다.

안 회장이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한 지난 6일 비디아이 종가가 9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에서 각각 15억원, 2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디아이는 1992년 식품 및 사료 제조 플랜트 제조업체로 창업했다. 유럽·일본 등 회사들이 장악했던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100% 설계를 맡으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초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지 10개월여 만에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했다. 안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예경남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기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쪽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비디아이는 정부의 석탄발전 등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설비 수주 가능성이 확대됐지만 경영성적은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기대만큼 친환경설비 발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비디아이는 매출액 125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적자로 돌아선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209억원으로 누적 집계됐다. 연초 177억원을 웃돌았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올 상반기 28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도 부담이다. 공정위는 지난 7월 비디아이에 대해 '회처리 설비 구매 입찰 담합' 혐의로 28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디아이와 케이씨코트렐 등 2곳은 지난 2013년 한국중부발전 등 3곳이 발주한 3건의 회처리 설비 구매 입찰에서 예정 가격을 인상시킬 목적으로 고의로 입찰을 유찰시킨 혐의를 받았다. 회처리 설비는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석탄이 연소된 후 부산물로 발생하는 석탄회를 재활용하기 위해 설치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명시한 과징금 부과 기한은 이달 7일이다. 비디아이는 공정위에 요청해 이를 6번에 걸쳐 분납 형태로 납입키로 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경영실적 부진에 안 회장이 주식을 담보로 빌린 자금을 회사 운영 등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디아이 측은 "안 회장의 이번 주식담보대출은 회사 경영과 무관한 것"이라며 "오너 개인적인 사정이라 자세한 내역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