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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사이판 리조트, 투자 하이라이트는 객실 점유율·객실료 1위…안정적 현금창출 눈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5-17 08:48:3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사이판 월드리조트 매각을 검토 중인 가운데 매도자 측이 내세운 투자 하이라이트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우수한 현금창출능력과 무차입 경영 등 건실한 재무상태가 눈길을 끈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주관사 삼정KPMG가 잠재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투자안내문(Teaser Memorandum)에는 사이판 월드리조트(법인명 World Corporation)의 객실 가동률과 입지 현황, 사이판 내 주요 리조트와의 성과지표 비교 등과 더불어 고객 구성비 등 투자매력도가 포함돼있다.

이에 따르면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객실·부대시설·워터파크 등 리노베이션이 진행되기 이전인 지난해 9월까지 사이판 내 1위 객실 점유율(OCC)를 유지했다. 이외에 객실료(ADR)는 동급 리조트 가운데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이 유지됐다는 것이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비경상손익 요소가 제거된 조정(Normalized) 에비타(EBITDA)는 2017년 기준 131억원 가량이다. 에비타마진율은 최근 4년(2014~2017년)간 줄곧 30%를 웃돌았다.

이외에 사업시설별로 골고루 매출을 나타내고 있어 집객이 우수하다는 점이 인수 메리트로 지목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매출기여도는 식음매장(39.8%)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객실(38.4%), 워터파크(17.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378억원으로 나타났다.

재무상태가 양호한 점 또한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무차입 경영이 이어지고 있어 인수 이후 별도로 재무안정화 노력을 기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말기준 부채총계는 15억원으로 매입채무(9억원), 미지급금(4억원) 등 영업활동에서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3.3%포인트 감소한 2.2%로 집계됐다.

시장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일 수 있다. 매각 측은 사이판 방문 관광객 수가 2022년까지 연평균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사이판 관광산업 역시 같은 기간 10.5%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방문객 증가에 대응하고자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지난해 9월 시설 리뉴얼에 착수,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한편 매각주관사 측은 투자안내문 발송을 시작으로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의 매입 의향을 파악 중이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 및 일본 리조트 투자·운영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상태로, 매각 측은 이르면 6월 예비입찰을 진행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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