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과정가치 도입 첫 성적표 '선방' [WM하우스 실적 분석]금융상품 잔고 100조 '돌파', 판매수익은 '제자리걸음'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22 08:00:3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과정가치 중심의 평가체계를 도입한 뒤 첫번째 자산관리(WM) 사업 성적표를 내놨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판매에 힘입어 금융상품 판매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서며 순항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러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거둔 당기순이익은 1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영업수익은 4455억원이며, 이중 수수료수지는 1740억원이었다.
수수료수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IB 관련 수익이다. IB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했다. 반면 브로커리지(BK) 관련 수익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1% 급감했다. NH투자증권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BK 비중은 6.8%였다.
자산관리(WM) 분야를 보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NH투자증권은 WM사업부문에 한해 핵심성과지표(KPI) 대신 과정가치 항목 중심의 평가를 도입했다.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어떤 노력을 했느냐를 살펴보는 것으로 NH투자증권의 시도에 업계 안팎으로도 관심이 쏠렸다.
과정가치 도입 첫 분기 금융상품 판매잔고는 100조원을 넘어서며 순항했다. 펀드, 신탁, 채권 등이 골고루 늘어난 가운데 발행어음 업무가 자금유치에 기여했다. 지난 3월 말까지 발행어음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외화발행어음도 판매 이후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상품 잔고 확대에 따라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수는 9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의 1억원 이상 고객수는 9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분기 8만6134명으로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전년 동기와 큰 차이 없었다. NH투자증권이 1분기까지 펀드, 랩어카운트, 신탁 등을 통해 벌어들인 금융상품 판매 수익은 197억원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보면 랩을 통해 벌어들인 자산관리수수료가 34억원, 신탁보수가 55억원으로 나타났다.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는 10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수수료와 신탁보수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억원, 9억원씩 늘어난 반면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는 14억원이 감소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하우스 금융상품, 대체투자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금융상품 판매 관련 수익에 기여를 했다"며 "1분기 주가 상승,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주식 뿐 아니라 파생상품 운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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