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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삼보, '매출 1조' 유지 가능할까 [건설리포트]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 마무리, 해외 대체 일감 확보 과제

이명관 기자공개 2019-05-23 09:36: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둔 엘티삼보(옛 삼보이엔씨)가 올해는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연간 최대 실적의 주역인 홍콩국제공항 지반 개량 공사가 상당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뒤를 이을 후속작이 마땅치 않은 탓이다. 이에 따라 외형 1조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엘티삼보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84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3.56%, 영업이익은 29.45 %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대폭 줄면서 영업이익률도 나빠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8.64% 수준이다. 2016년부터 이어오던 2016년부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행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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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엘티삼보는 전년에 이어 매출 1조원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엘티삼보는 2016년 수주한 8000억원을 상회하는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는 4개 공구로 이뤄져 있다. 수주 규모만 8108억원이었다.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가 본격 실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2017년 엘티삼보는 매출 7594억원, 영업이익 95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엘티삼보의 매출은 4000억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이어 작년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엘티삼보는 매출 1조1536억원, 영업이익 187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엔 홍콩프로젝트 4개 사업장 중 2곳이 준공되면서 매출로 대거 잡혔다. 통상 준공 시점에 매출로 인식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작년 홍콩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매출은 4000억원 가량 된다. 작년 매출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문제는 엘티삼보가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이을 대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계약 잔액은 70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남은 공사는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작년 싱가폴에서 풍골 디지털지구 프로젝트와 도로 공사 계약을 수주했지만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싱가포르 프로젝트의 전체 규모는 3340억원 수준이다. 엘티삼보는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일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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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실적을 가늠할 수있는 수주잔고도 2016년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엘티삼보의 수주잔고는 2016년 1조3599억원에서 2017년 9859억원으로 줄었다. 올 1분기에는 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8931억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엘티삼보의 경우 해외 사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그 대안을 찾지 못할 경우 외형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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